가수 보아와 래퍼 빈지노의 만남은 옳았다.
17일 0시 공개된 SM스테이션의 열아홉 번째 곡 'No Matter What'은 경쾌했다. 무겁지 않고 편하고 신나게 들을 수 있는 곡. 계절감이 잘 살아나면서 보아와 빈지노가 이루는 특별한 시너지가 돋보였다.
'No Matter What'은 일단 빠른 멜로디가 강렬하다. 밝고 경쾌한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로, 곡의 전개가 빠르다 보니까 특히 여름에 잘 어울렸다. 트렌디하면서도 보아와 빈지노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잘 살려냈는데, 청량한 보아의 음색과 빈지노 특유의 폭풍 같은 랩이 재미있게 잘 어울렸다. 변화무쌍한 멜로디도 듣는 재미를 줬다. 세련되게 트렌디한 면까지 살려내면서 누구나 듣기 좋은 곡을 완성했다.
가사도 인상적이다. 특히 예쁜 단어와 표현이 많이 사용됐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하고 싶은 연인의 모습을 담은 이번 곡의 가사는 보아가 직접 썼다.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온다 해도 우리 둘만의 light/소원을 물어본다면 지키고 싶은 단 하나/햇살이 따스하게 내 머리 위를 감싸고/바람은 시원하게 내 두 볼을 스치네/에메랄드빛을 닮은 너의 깊은 눈동자/즐거운 대화를 이끄는 너의 입술도 살며시 닿는 촉감의 부드러운 두 손을 기억할래.'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가사다.
보아와 빈지노의 만남은 기대 이상으로 잘 어울렸다. 앞서 웬디와 에릭남, 티파니와 사이먼디 등 여러 콜라보를 진행했던 스테이션. 이번에는 보아와 빈지노의 참여로 또 하나의 색다른, 레어템 협업이 완성됐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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