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아쉬움의 공존이다. 장현승의 탈퇴로 흔들림을 겪었지만 5인 체제로 컴백하는 비스트와 공교롭게도 포미닛의 해체 시기가 겹치면서 음악 팬들에게 기대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안겼다. 2009년 데뷔 동기의 전혀 다른 행보다.
비스트와 큐브는 모두 2009년 큐브의 아이돌로 데뷔했다. 두 팀 모두 데뷔 당시부터 탄탄한 인기를 모으며 큐브를 이끄는 대표 그룹으로 성장했다. '핫이슈'로 데뷔와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끈 포미닛도, 특유의 색깔을 유지하며 보이그룹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비스트도 그래서 큐브에 더 특별한 팀이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올해 흔들림을 겪으면서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비스트는 장현승의 탈퇴로 5인조가 됐고, 포미닛은 논의 끝에 결국 해체를 선택하게 된 것. 우연히도 비스트의 컴백을 몇 주 앞두고 포미닛의 해체가 공식 발표되면서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 7년 동안 포미닛을 응원했던 팬들에게는 특히 더 아쉬운 소식이었고, 비스트의 팬들에겐 흔들림을 겪었지만 더 단단해진 이들이 기대되는 시기다.
큐브로서도 현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 회사를 대표하는 두 그룹 중 한 팀이 해체하면서 포미닛을 대체할 대표 걸그룹을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홀로 큐브에 남게 된 현아의 솔로 활동에도 집중해야 할 시기다. 포미닛은 해체했지만 현아는 솔로 가수로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인 만큼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또 비스트가 이번 음반으로 변함없이 저력을 발휘하며 5인조로 입지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음반 작업을 완성해야 했음은 물론이다. 5인조 비스트로 첫 행보이면서, 3년 만에 정규음반을 발표하는 만큼 '역대급'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비스트의 음악은 팬덤은 물론, 대중적인 취향까지 잡았던 만큼 이번에도 이들의 화력을 기대해볼만 하다.
큐브 역시 비스트의 새 음반에 대해 "기대 이상의 음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번 음반에 멤버들의 많은 애정과 노력이 반영됐다"라고 강조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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