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과 아이린이 정든 ‘뮤직뱅크’를 떠난다. 안정적인 진행과 특유의 설렘 가득한 ‘케미’로 가수들의 무대 이상의 볼 거리를 제공했던 두 사람이기에 하차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 두 사람의 하차가 불가피했던 이유는 뭘까.
지난 16일 KBS 측은 "13개월여 동안 MC를 맡아온 박보검과 아이린이 스케줄상의 이유로 최근 ‘뮤직뱅크’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히며 "현재 후임 MC를 선정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좀 더 자세한 내막은 '뮤직뱅크'의 한경천 CP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박보검 씨는 워낙 예의가 바른 청년이다. 드라마 촬영을 함께하는 배우들이 대부분 선배들이라 일정에 차질을 주는 것에 대해 굉장히 죄송스러워했다. 매주 금요일 생방송을 진행하는 것이 어려웠고, 이에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 본인도 많이 아쉬워 하더라”고 전했다.
박보검의 하차로 함께 호흡을 맞추던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도 함께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하차 시기는 아직 확실하진 않다. 한 CP는 "아직 정확한 하차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다. 아마도 상반기 특집까지는 마무리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 전에 하차가 이뤄지게 되면 상반기 결산까지는 스페셜MC 체제로 두 사람의 빈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부터 정식으로 새 MC가 투입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새 MC 선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는 "물망에 올라있는 스타들은 많지만 회의를 거쳐야할 것 같다. 전통적으로 떠오르는 남자 배우와 여자 아이돌이 MC로 호흡을 맞춰왔기에 이번에도 같은 조합이 꾸려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박보검과 아이린은 지난해 5월 1일 방송을 시작해 약 400일 만에 '뮤직뱅크'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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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