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야무지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뉴스룸'을 접수했다.
손예진은 1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개봉을 앞둔 '비밀은 없다' 속 캐릭터 소개부터 그간 해 온 작품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손예진은 '비밀은 없다'가 무거운 느낌이라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스릴러 장르가 좀 무겁고 어둡긴 하다"라며 "남자 주인공 캐릭터가 국회 입성을 앞둔 예비 정치인이다. 유명 앵커 출신인데 캐릭터의 직업이 그런 거고 주된 내용은 예비 부부에게 딸이 실종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는 것이다. 남성적이거나 정치가 중요한 테마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연기에 대한 매너리즘에 대해서는 "배우는 항상 그런 지점들이 있다. 항상 새로운 역할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자기를 계속 복제하는 경우들이 많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영화는 제가 보면서도 제 모습이 낯설지만 너무 좋았던 게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의 분석이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다르게 표현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손예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청순'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그 당시 여배우들이 사랑 받는 역은 청순하거나 가녀리거나 슬픈 캐릭터들이 많았다"라며 "하다보니 해보지 않은 장르나 캐릭터에 욕심이 생겨서 많은 역에 도전을 했었는데 이제 다시 청순으로 돌아갈 때인 것 같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어 천만 영화에 대해서는 "그런 걸 생각하고 영화를 선택하지는 않는다"라며 "그동아 천만이 나올만한 기획의 영화는 많이 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해적'이 그런 영화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손예진은 남성 위주로 돌아가는 영화계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며 공효진과 '델마와 루이스' 같은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여배우들이 시나리오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은 것도 일종의 억압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뉴스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