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혜리, 그리고 딴따라 밴드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1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 마지막회에서는 딴따라 밴드의 1년 후 미래가 그려졌다.
이날 석호는 지누가 모든 것을 고백하고 떠난다는 소식을 듣자 곧바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석호는 "어떻게 이렇게 떠날 수 있냐. 나한테 왜 말 안 했냐"고 화내면서도 "도착하면 연락해. 내가 갈게"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지누는 "형이 제일 많이 생각날 것 같다. 진짜 고맙다"라고 울먹이며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팬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났다.
그린과 하늘의 관계 역시 더욱 돈독해졌다. 하늘이 "나 너 엄청 좋아했다"라며 "내 첫사랑만큼 네 첫사랑도 설레는 거 보면서 내가 양보하려고. 석호형 좋은 남자인 것 같다"라고 고백과 동시에 그린의 사랑을 응원했고, 그린 역시 예전처럼 그를 편하게 대할 수 있게 된 것.
그리고 1년 후가 흘렀다. 딴따라 밴드는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며 승승장구했다. 하늘은 밴드 활동뿐만 아니라 연기에도 도전했고 재훈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며 탈퇴를 선언하며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재훈의 빈자리는 박은빈이 채우게 됐다. 앞서 그린의 학교에서 박은빈을 만나고 첫눈에 반했던 하늘은 그를 다시 만나고 기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비로소 새 사랑이 시작됐음을 알린 것.
반면 그린은 매니저를 그만 둔 뒤 학교로 복학했다. 석호에 대한 마음은 그대로인 그린은 '키다리 아저씨' 속 책을 인용하며 "둘이 결혼해서 잘 먹고 잘 살았대요. 그렇다구요"라며 은근히 고백도 했다.
이를 모른 채 외면하던 석호는 마침내 용기를 냈다. 비가 오는 날 '그린 우산'을 들고 그린의 학교를 찾은 석호는 '백마 탄 왕자'처럼 나타나 그를 픽업하며 핑크빛 로맨스에 한 발짝 다가갔다.
마지막 주인공은 신석호였다. 멋지게 레드카펫에 등장한 딴따라 밴드는 멀리서 자신들을 지켜보는 석호를 부르며 그와 함께 걸어가는 모습으로 찬란한 미래를 예고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딴따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