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걸그룹의 조상 에스이에스(S.E.S)의 바다부터 쥬얼리의 박정아, 브라운아이드걸즈의 제아로부터 어디서도 받을 수 없는 걸그룹 과목 수업을 수강했다. 마침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101’에서 보컬 트레이너로 활약했던 제아가 있어, 더욱 당시의 수업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옛날 언니와 요즘 동생의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됐다. 언니들은 동생들에게 걸그룹으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생생한 경험담을 전했다. 그들 역시 워낙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 바. 중요한 건 ‘멘탈’이라는 소중한 교훈이다.
먼저 스스로 걸그룹의 시조새라고 부르는 바다는 지난 1997년 데뷔했다. 요정계의 대모라고 불리며 어린 나이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데뷔할 당시 바다는 겨우 18살. 어린 나이부터 큰돈이 들어오면서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였다며 면허도 없이 슈퍼카를 샀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를 통해 바다가 하고 싶었던 말은 경제관념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연애에 대한 중요한 말을 꺼냈다. 최근에는 공개연애를 즐기는 아이돌그룹이 많이 생겨난 추세이지만, 과거에는 더욱 신비주의가 강했다. 요즘에는 알게 모르게 SNS나 그들만의 커플아이템으로 연인임을 과시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바다는 “반지를 왜 끼냐”며아이돌의 본질은 행복과 기쁨을 주는 존재라며 경솔한 행동 하나하나에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정아는 그룹 활동을 통해 인생을 배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어찌 늘 좋기만 하겠나. 하지만 꽁꽁 담아두고 있는 것보다 싸우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는 과정에서 사람 관계에 대한 것들을 배우고, 모두가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교훈이다.
제아는 리더로서의 책임감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 임나영은 현재 아이오아이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리더로서의 고민을 털어놓자 제아는 과거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19살이던 시절 부담감에 그만두겠다고 했던 그녀에게 멤버 가인이 4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완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혼자가 아니었다는 걸 느꼈다며 울컥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을 생생한 인생수업을 받으며 아이오아이는 다시 한 번 성장했을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