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은 타고난 듯한 예능감을 자랑하는, 손에 꼽히는 몇 안 되는 방송인 중 한 명이다. 무려 3년 가까이 쉬었지만 변함없는 입담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달라진 건 늘어난 나이뿐. 쉰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는 동안 외모에, 끊임없이 치고 들어오는 멘트가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net 모규멘터리 예능 ‘음악의 신2’에서 탁재훈의 명불허전 입담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LTE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 역의 가수 이상민과 주고받으며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이날 탁재훈은 걸그룹 CIVA에 합류하고 싶어하는 ‘프로듀스 101’ 출신 이수현, 이해인을 처음 만났다. 기존에 있던 김소희와 윤채경이 그들을 보고 포옹하자 “억지로 반가워할 필요 없다”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연습생 18년차 이수민의 표정을 살피더니 “넌 늦었어”라고 멘트를 던지기도 했다.
탁재훈은 백영광의 이름을 활용해 유치한 ‘굴비’ 개그를 치기도. 떡볶이와 튀김을 먹으면서도 애드리브를 했다. 식품회사 대표나 엠블랙 미르와 말장난을 치는 모습이 볼만했다. 이날 경리의 제안으로 최여진과 소개팅스러운 만남을 갖으며 과거의 에피소드를 추억했다.
탁재훈이 ‘음악의 신2’를 통해 자신의 저력을 새삼 증명하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탁재훈이 너무 웃긴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등의 소감을 남기고 있다. 이게 바로 탁재훈의 힘이 아닐까./ purplish@osen.co.kr
[사진] ‘음악의 신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