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던 걸그룹 SES의 메인보컬에서 이제는 뮤지컬 무대의 디바로 활약 중인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바다가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활력넘치는 그녀만의 긍정 파워는 현재 가요계에서 활동 중인 어린 소녀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의 모범적인 모습이 되기 충분해 보였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가수 바다, 박정아,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와 아이오아이 최유정, 정채연, 임나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옛날 언니 요즘 동생 특집'이란 타이틀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를 주도하는 걸그룹과 과거를 주름잡던 걸그룹이 한자리에 모인 방송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바다는 초반부터 자신의 노래 중 유행어를 탄생시킨 '아임 쏘 매드'를 부르며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안겼다.
바다는 스스로를 '걸그룹 시조새'라고 말했고 하면 옛날식으로 직접 CD를 돌리며 90년대 매력을 보여줬다. 이날 함께한 아이오아이 멤버들을 보고 거듭 "귀엽다"고 감탄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진지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과거 걸그룹 활동 시절 자신의 철없던 실수를 공개했던 바다는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마음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14년 전 솔로 계약금으로 10억이 들어오자 면허가 없는데도 람보르기니를 구입했다 3일 만에 되팔았다면서 "절대 너네는 따라하면 안 돼"라고 강조했다.
바다에게 열정적이고 활발한 모습만 있는 건 아니었다. 바다는 “걸그룹이라는 것 자체가 그 본질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는 존재인 것 같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아이돌은 무대에서 단순히 춤추고 노래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뭔가 행복을 주고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이건 내 직업이야’, 이게 아니라 ‘나는 지금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있다. 이 노래를 들으며 오늘 누군가 기쁘게 출근하고 있어’ 이걸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항상 기뻤으면 좋겠다”며 아이오아이에게 가슴에서 우러 나온 조언을 하며 후배들이 자만하지 않도록 쉽게 지치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았다. 그녀가 괜히 '선배'라고 불리는게 아니다. 수많은 눈물과 시행착오, 그리고 이를 통해 쌓은 경험이 그를 지금의 자리에, '선배'라는 타이틀로 불리게 만든 것이다./sjy0401@osen.co.kr
[사진] KBS '해피투게더'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