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열일하는 '소'정우..이번엔 '소시민' 컴백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6.17 10: 51

올해도 열 일이다. 배우 하정우가 '아가씨'에 이어 올 여름 영화 '터널'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한 작품에서 매번 새로운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해내며 자타공인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하정우는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아가씨'에서 또 한번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극 중 돈 많은 아가씨(김민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사기꾼 역을 맡아 전에 본 적 없는, 비열하지만 매력적인 새로운 면모를 과시하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중이다. 박찬욱 감독과 하정우의 만남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제는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다.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김성훈 감독은 하정우와 동명이인(하정우의 본명)이란 재미있는 우연도 지녔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로 극 중 하정우는 붕괴된 터널에 갇혀버린 평범한 가장 정수란 인물로 분했다.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하고 특수한 캐릭터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새겨왔던 그가 오래간만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 캐릭터로 돌아온다.
하정우는 영화 속에서 평범한 가장의 일상적인 모습부터 무너진 터널 안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변해가는 모습까지 리얼하게 그려낸다는 전언. 김성훈 감독은 “하정우는 대체 불가, 부연설명이 더 이상 필요 없는 배우다. 영화 속에서 가장 어둡고, 두렵고, 무서운 공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정우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매력으로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발하고 연민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배우 본연의 매력을 덧입혀 더욱 현실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낸 하정우에 찬사를 보냈다. 
또한 하정우는 “"뻔한 장르도 재미있게 비틀어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내는 능력이 정말 탁월하다고 느꼈다. 왜 김성훈 감독이 지금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감독인지 이번 현장에서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8월 개봉. / nyc@osen.co.kr
[사진] '터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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