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EDM 실험은 통했다. 알고보면 긴 역사를 지닌 SM의 EDM 역사다.
2016년 1월 프리젠테이션 쇼 ‘SMTOWN: New Culture Technology, 2016’에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SM은 'EDM (Electronic Dance Music)'으로 세계 EDM의 또 하나의 중심지가 되겠음을 선포했던 바다.
사실 SM의 EDM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H.O.T의 두번째 앨범 ‘We Are The Future’는 유로댄스를 표방하고 또한 이를 제대로 한국화했던 곡으로 크게 히트했으며, 유로댄스는 EDM의 근간이라고 볼수 있기 때문. 그 이후로도 많은 곡들이 등장했다.
올 초의 발표 이전과 이후로 SM은 최근 전세계의 트랜드, 혹은 트랜드세팅을 하고 있는 많은 장르의 EDM을 도입, K-Pop에서도 들을수 있는 테이스트의 음악들을 발표해왔다.
샤이니의 ‘View’, f(x)의 ‘4 Walls’, Exo의 ‘Lightsaber’, 태민의 ‘Drip Drop’, 루나X엠버의 ‘WAVE’, 루나의 ‘Free Somebody’, 티파니의 ‘I just Wanna Dance’ / ‘Heartbreak Hotel’ 등이 모두 EDM의 곡구성과 사운드를 차용하고, 여기에 SM 특유의 R&B적 멜로디를 결합시켜 탄생한 음악들.
또한 SM은 10월 1,2일 EDM+힙합+K팝의 어우러지는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 개최를 발표해 올 초에 발표한 약속을 이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17일 0시에 공개한 보아X빈지노의 ‘No Matter What With You’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저스틴 비버 등이 히트시키고 있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트랜드와 계절, 그리고 좋은 아티스트의 조합을 가져와 눈길을 끈다.
뮤직비디오 역시 에니메이션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를 통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비디오 트랜드를 반영했다. 아직 만 하루도 되지 않았지만 EDM으로서 바로 1~2위권으로 실시간으로 들어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대중에게 EDM은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친근한 음악으로 바뀌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작년 샤이니의 ‘View’ , 그리고 아예 앨범 전체를 EDM 장르로 통일시킨 f(x), 그리고 이번 보아X빈지노의 성공은 대중들게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EDM이란 트랜드를 먼저 이끈 SM, 그리고 이수만 프로듀서의 실험이 장기적으로 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 맥락에서 SM이 약속한 댄스뮤직 페스티벌 ‘Spectrum Dance Music Festival(스펙트럼 뮤직 페스티벌)’과 EDM 전문 레이블인 'ScreaM Records'의 행보 역시 주목해 볼 만 하다. / nyc@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