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만화 중 하나인 오다 에이치로의 ‘원피스’가 실사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뉴스 자료 배포 회사 비즈니스 와이어의 일본 법인 뉴시스 재팬은 지난 16일 ‘원피스’가 중국에서 실사 영화화된다고 전했다. 상하이 소재의 한 중국 기업이 ‘원피스’의 저작권을 약 16억엔에 구입해 쿠보타 마사타카가 주인공 몽키 D 루피를 맡는 실사판 영화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버즈피드 재팬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원피스’를 발행하는 슈에이사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완전히 부정했다.
슈에이사의 대변인은 ‘원피스’의 저자인 오다 에이치로와도 영화화와 관련된 연락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게다가 당초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겠다던 회사의 연락처는 상하이가 아닌 베이징 소재의 것이었고, 이메일 주소 역시 엉터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버즈피드는 만화 속 샬롯 푸딩이 실사판 영화의 히로인이라고 소개된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나미나 니코 로빈, 보아 핸콕 등의 역사가 오랜 여성 캐릭터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굳이 등장한지 얼마 안 된 캐릭터를 여자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 의아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사용된 합성 사진 역시 아마추어 수준이었다는 지적도 따랐다.
이에 대해 보도자료를 최초로 배포한 비즈니스 와이어 측은 “중국 법인이 클라이언트로부터 전송된 자료를 번역해 전달했다”며 “오탈자 등을 체크하지만 사실 확인까지는 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 자료를 방치하면 원피스의 영화화를 믿는 팬도 나올 수 있는 상황.
우리나라에서도 독보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원피스’의 실사화와 관련된 소동이 어떻게 정리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영화 ‘원피스 : 에피소드 오브 루피~핸드 아일랜드의 모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