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래원과 박신혜가 '닥터스'를 통해 9살 나이 차를 뛰어넘는 달달한 케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 사이로 변모하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인간으로서의 성장도 경험하게 된다. 그간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연기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줄 김래원과 박신혜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건 왜일까.
김래원과 박신혜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에서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신경외과 의사 홍지홍과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명감 가득한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을 각각 연기한다. 두 사람은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 단 한번 뿐인 사랑을 일궈나가게 된다.
김래원은 처음으로 도전하게 된 의사라는 직업과 밝고 건강한 느낌의 캐릭터, 또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의 긍정적인 매력 등을 출연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하이라이트 영상 속 홍지홍은 학생들에게 친구같은 선생님일 뿐만 아니라 다정다감함 속에 개구쟁이 같은 면모가 다분했다.
이에 김래원은 "'옥탑방 고양이' 이후 거의 10년만에 밝은 역할을 해서 설레기도 하다. 그래서 주책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데 다들 귀엽다고 해주시더라"라고 설명하기도. 또한 김래원은 박신혜, 이성경, 윤균상 등을 '또래 배우'라고 강조하는 등의 농담을 하는 한편, 이들에게서 받는 에너지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더욱 즐겁게 촬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출자인 오충환 PD는 이런 김래원에게 '상큼이'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폭로를 하기도.
반면 박신혜는 거칠게 자라난 반항아 유혜정을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선다. 마음 속 상처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람을 잘 믿지 않는데, 이 때문에 늘 행동과 말이 거칠다. 홍지홍과의 첫 만남부터 하이킥을 날릴 줄 아는 깡 센 여자다. 싸움에도 자주 휘말리게 되는데, 박신혜는 12시간이나 지속된 액션신에서 대역도 쓰지 않고 직접 모든 액션을 소화했다고. 이에 박신혜는 액션신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러블리'했던 박신혜는 잊을 정도로 '다크'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박신혜는 병원을 배경으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려 한다며, 사람들의 관계가 이 드라마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혜정이 지홍을 만나 변해가듯,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들의 고군분투가 감동과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전작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선 김래원과 박신혜가 '닥터스'로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또 '케미 요정' 박신혜의 마법은 이번에도 통하게 될지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20일 첫 방송.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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