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병만족이 경이로운 자연 환경에 감탄, 또 감탄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파푸아뉴기니'에서 이특과 장희진은 화산 정상에 있는 깃발을 가져오기 위해 등반에 나섰다. 두 사람은 꼭 한번은 맨 위 분화구를 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의기양양하게 길을 떠났다.
하지만 정글 베테랑 스태프들도 힘들어하는 기울기에 장희진은 거의 직립을 포기한 상태. 이에 이특은 장희진 보다 앞으로 나가 손을 잡아주는 등 매너손으로 남자다운 매력을 발산했다. 서로 도와주면서 힘겹게 화산 정상에 오른 두 사람은 놀라운 장관 앞에 연신 감탄을 했다.
특히 이특은 터져나오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산이 저에게 얘기하는 것 같았다. '너도 참 힘들었자? 나도 잘 견뎌왔으니 힘 좀 냈으면 좋겠어'라고 하는 것 같았다"라며 "제 깊은 곳에서 응어진 고민들이 다 터지지 않았나. 내가 무슨 얘기를 해도 위대한 자연이 나를 안아주고 토닥여 주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특은 "정수야! 그 동안 힘든 일 많았는데 잘 견뎌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잘해보자"라고 소리치며 자신을 다독였다. 반면 장희진은 "올해는 시집가자"라며 간절한 소원을 전했다.
김병만, 이태곤, 셔누는 메가포드 알 찾기를 위해 땅을 계속해서 팠다. 하지만 이 또한 쉬지만은 않았다. 결국 이태곤은 자신의 키보다 많이 땅을 파냈고, 그렇게 각각 2개씩 총 6개의 알을 획득했다.
멤버들은 제작진에게 얻은 라면수프를 이용해 메가포드 알탕을 만들고, 또 삶아 먹었다. 이들은 놀라운 메가포드 알 맛에 연신 감탄을 했다. 다음 날 새벽 이태곤은 메가포드를 잡기 위해 쳐놓은 덫을 확인하기 위해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병만족은 화산 지대를 떠나 영화 '타이타닉'을 닮은 생존지로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환상적인 돌고래떼를 만났는데, 장현성은 "정말 우아하고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다", 장희진은 "내가 정글에 오길 잘했구나 싶었다", 이특은 "우리를 반겨주는 것 같았다"라고 말하며 감탄했다.
이들이 간 곳은 듀크 오브 요크 군도의 라붕붕 섬. 지진과 쓰나미가 빈번히 일어나고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 상승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난 5년 동안 무려 10m나 가라앉은 곳도 있다. 언젠가는 가라앉게 될 침몰섬이며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
병만족은 침몰섬이라는 말에 걱정을 하다가 곧 연리지를 보며 신기해하기도. 하지만 이내 집을 짓기 시작했다. 벌레와 뱀 등이 득실거리는 환경 속에서 이들이 생존을 무사히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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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