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요정’은 잊어라. 북한산엔 ‘모기 전사’만 있을 뿐이다. 무더운 여름을 알리는 불청객은 모기가 아닐까. 밴드 윈디시티의 김반장이 밤잠을 설치게 하는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김영철과 송은이, 이국주와 정주리, 김반장과 모기(?)가 절친 케미스트리(조합)를 뽐냈다.
이날 김반장에게는 원하지 않던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모기다. 김반장은 모기 때문에 잠에 들지 못하고 깨어났다. 무더운 여름에도 모기 때문에 문을 꼭꼭 닫고 잤지만, 밤새 시달렸다. 결국 김반장은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퇴치 방법도 남달랐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던 김반장답게 퇴치법도 자연주의였다. 화학살충제보다는 직접 만든 계피물이 주재료였다. 김반장은 모기를 쫓아준다는 구문초와 방충망, 거대한 분무기를 사왔다. 마치 양봉하는 사람처럼 중무장하고 풀부터 벴고, 모기를 향해 계피물을 분사했다.
다음은 방충망 설치와 쑥 화생방 작전. 하루종일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고생한 김반장은 마지막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반전이었다. 서랍에서 꺼낸 건 공주풍 캐노피였다. 역시 예상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김반장이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불 꺼진 집을 보고 문득 공허함을 느낀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 이에 ‘나혼자산다’의 김영철과 이국주는 각각 절친을 집에 초대했다.
김영철은 개그맨 선배 송은이와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가구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그녀에게 도움을 받고자 초대한 것. 두 사람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도 아무렇지 않을 만큼 편안한 사이. 마치 오누이 같았다.
송은이는 전문가급 실력으로 가구를 조립했다. 그녀를 위해 김영철은 정성스럽게 커피를 대접하고 새참도 차려왔다. 김영철의 모습은 마치 새색시 같았다. 두 사람은 재테크 등 노후를 위한 현실적인 이야기도 나눴고, 함께 볼링과 탁구도 쳤다. 20대에 만난 두 사람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친구처럼 지내며 함께 나이 들어가고 있었다.
이국주는 육아에 지친 정주리를 위해 전복 삼계탕을 준비했다. 조카를 위해 이유식도 함께 말이다. 원래 계획은 정주리의 집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정주리는 제발 집 밖으로 꺼내 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이국주는 정주리 모자를 데리고 자신의 집에서 200일 파티를 했다. 이국주 덕분에 정주리는 여유로운 식사를 하며 힐링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