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사기동대'의 첫방송부터 대박 조짐이 느껴진다. 대중의 신뢰를 쌓은 배우 마동석과 캐릭터 변신에 능한 서인국이 만났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두 사람 덕분에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다며 호평을 보내고 있다.
데뷔한 지 11년을 맞이한 마동석은 믿고 보는 대세 배우로 거듭났다. 근육질 몸매에 무서운 눈빛 때문에 거친 역을 주로 맡아왔으나 이젠 어떤 역할이든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낸다. 그게 대중과 스태프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일 터다.
그런 마동석에 서인국의 조합은 관심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 나이에 비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인정받아 로맨스부터 사극, 공포물까지 소화가 가능했다. 전작 '너를 기억해'에서는 프로파일러를 맡았는데 이번엔 뇌가 섹시한 사기꾼으로 변신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OCN 새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 첫 회에서 서원시청 세금징수 3과 과장 백성일(마동석 분)과 뇌가 섹시한 사기꾼 양정도(서인국 분)의 첫 만남이 그려져 흥미를 끌었다.
이날 성일과 3과 전체 직원들은 세금 체납액이 가장 많은 마진석(오대환 분)의 집으로 출동했다. 진석은 돈이 많다고 가사도우미를 무시했고, 성일은 그 모습을 보고 화가 나 주먹을 날렸다. 성일은 그 사건 때문에 서원시장의 눈에 안 좋은 이미지로 찍히게 됐다.
성실하게 살아온 공무원이자 가장이었던 성일은 갓 출소한 정도의 사기에 넘어가면서 한순간에 500만 원을 잃었다. 중고차를 사려던 성일이 판매자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입금했던 것. 정도의 목소리만 들었던 성일은 막상 그의 얼굴을 보고도 돈을 떼어먹은 사기꾼인지 알아채지 못했다.
두 사람은 물론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첫 회부터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돈에 대한 사람들의 비뚤어진 욕망과 세금 체납이라는 현실을 반영한 내용이 흥미를 배가했다. 배우, 대본, 연출 3박자를 갖춘 '38사기동대'의 성공은 당연해 보인다./ purplish@osen.co.kr
[사진] '38사기동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