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승기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군 입대하는 자신의 부재로 함께 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출연했던 안재현을 tvN 예능 '신서유기2'에 추천했는데, 시청자들의 예상과 달리 안재현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예능에 특화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과 케미스트리를 빚어내면서 예능 늦둥이로서 가능성을 알린 것이다.
최근 구혜선과 결혼에 골인한 안재현은 '사랑꾼'이자 4차원을 넘나드는 '美친자'였다. 삶의 행복은 명예와 돈이 아닌 가족의 사랑에 있다고 믿는 그는 방송에서 아내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드러내며 부러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형들과 게임을 할 때는 예상치 못한 말과 행동으로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게임중 방송 불가한 은어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는 비난이 아닌 큰 웃음으로 다가왔다. 특히 세 형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4차원 호감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 '신서유기2' 마지막 회에서 안재현은 "형들과 있는 게 좋다. '1박2일'에서 보던 사람과 같이 있으니 놀랍다. 다음에도 또 왔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드러냈다.
또 구혜선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는데 "사람들에게 결혼 얘기를 했을 때 축하받은 적은 처음이다. 대부분 일해야한다면서 반대했다. 근데 형들은 선물도 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가슴이 찡했다"고 털어놨다.
안재현이 예능의 무대에서 돋보일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독특한 개성도 큰 몫을 했겠지만,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과 PD, 작가의 힘 덕분이었다. 안재현 역시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시즌3를 하게 된다면 이승기와 안재현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purplish@osen.co.kr
[사진] '신서유기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