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이 타부르부르 화산부터 돌고래까지, 아름답고 위대한 자연의 힘을 보여주며 시선을 압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파푸아뉴기니'에서 이특은 여전히 화산재가 날리고 있는 타부르부르 정상에 올랐다가 의도치 않데 눈물을 흘렸다. 남자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도전한 정상행이었고, 가는 길이 험난했긴 하지만 이토록 마음의 치유를 받을 줄 몰라 이특 역시 놀랍기만 했다.
여전히 활동을 하고 있는 화산이라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나고 있었는데 이는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을 이뤘다. 올라오지 않은 이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위대한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에 장희진은 "말이 돼? 이게 뭐야?"라며 놀라워했다.
반면 이특은 말이 없어졌다. 그리고 곧 눈물을 훔쳐냈다. 이후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 산이 '너도 참 힘들었지? 나도 이렇게 잘 견디고 있으니까 너도 힘을 좀 더 냈으면 좋겠어'라고 얘기해주는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가슴 속에 응어리졌던 고민들이 한순간 탁 터지는 것 같았다고.
이어 그는 "내가 무슨 얘기를 해도 위대한 자연이 나를 안아줄 것 같았고 토닥여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특은 "정수야, 그동안 힘든 일 많았는데 잘 견뎌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잘해보자!"라고 자신을 향해 소리쳤다. 이는 곧 메아리가 되어 이특에게로 다시 돌아왔는데, 마치 자연이 이특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는 느낌이라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뭉클하게 만들었다.
물론 이특은 민망한 듯 바로 "시간이 없다"며 말을 바꿨지만, 이렇게 마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감동을 주는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순간이었다.
여기에 듀크 오브 요크 군도의 라붕붕 섬으로 이동하는 도중 보게 된 돌고래 떼는 감탄을 연발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란 바다를 질주하는 긴부리돌고래의 등장은 과히 환상적. 돌고래들은 점프를 하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는데, 이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에 장희진은 "진짜 멋있다"며 연신 감탄을 했다.
바닷길을 안내하듯 뱃머리에서 유영을 하기도 한 돌고래떼는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며 병만족에게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심어줬다. 특히 태어나서 처음 돌고래를 봤다는 장희진은 "내가 정글에 오길 잘했구나 싶었다"며 그 누구보다 즐거워했다. '정글의 법칙'에서만 볼 수 있고, 또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은 이 프로그램이 오랜 시간동안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