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윤권이 데뷔 후 첫 1위를 차지했다. 방송에서 처음 받는 1위란다. MBC 예능프로그램 ‘듀엣가요제’를 통해서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꿈을 이뤄주는 ‘듀엣가요제’에서는 이렇게 스타들도 꿈을 이루곤 한다.
나윤권은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듀엣가요제’에서 김민상과 함께 ‘다시 보고 싶은 듀엣’으로 출연권을 얻어 5번째로 무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지난주(6월 10일 방송)에 처음 만난 팀. 갓 이별한 감성이 느껴지는 애절한 보이스가 이 팀의 특징이다. 그런 감성이 시청자들에게도 통했는지 지난주에는 다시 보는 듀엣으로 선정됐고, 이번에는 무려 바다, 테이, 승관(세븐틴), 에디킴, 효린(시스타)을 모두 꺾고 최종 1위를 차지했다.
놀라운 것은 이번 1위가 나윤권에게는 데뷔 후 처음으로 방송에서 받는 1위라고. 의외의 사실에 모두 깜짝 놀랐다. 그래서 이번 우승은 나윤권과 파트너인 김민상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터다. 그는 “부담감이 들지만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앞서 나윤권 외에도 많은 가수들이 ‘듀엣가요제’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해왔다. 지난주 출연했던 보이그룹 엑소의 수호는 데뷔 후 처음으로 멤버들 없이 갖는 단독 무대를 펼쳤다. 일반인 파트너보다 더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나윤권과 함께 이번 주 출연했던 승관은 패널로만 ‘듀엣가요제’에 출연했던 바. 가수로서 꼭 나오고 싶었다던 꿈을 비로소 이루게 됐다. 게다가 첫 출연에 400점을 넘기며 다크호스의 탄생을 알렸다. “아직 부족하겠지 했는데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승관에게 효린은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선배로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듀엣가요제’는 ‘꿈이 현실이 되는 무대’를 슬로건으로 걸고 있다. 꼭 한 번 무대에 올라보고 싶었던 일반인 출연자들의 꿈을 이뤄준다는 의미다. 그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나선 연예인들에게도 꿈을 이뤄주는 특별한 무대가 되기도 한다. 나윤권에게는 여성이 아닌 남성 파트너와 듀엣을 선보이는 것과 데뷔 후 첫 1위가 바로 이런 것이다.
이들이 꿈을 이루고 행복해 하는 그 얼굴을 보며 시청자들도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또 뿌듯함을 느끼는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 besodam@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