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어반자카파,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들의 존재감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6.18 07: 35

[OSEN=해리슨의 엔터~뷰]이번에 발표한 곡, 제대로 뜬 것 같죠?
같은 회사 소속 힙합 뮤지션들인 로꼬와 그레이(GRAY), 하모니와 가창력으로 무장한 혼성 보컬 트리오 어반자카파, 꾸준한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여성 가수 벤. 6월 중순 각종 음원 차트 윗부분에 이들의 이름과 노래가 나란히 올라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물론 가요계 정식으로 데뷔한 지 4~7년 차가 된 팀들이어서 그들이 발표한 노래들을 좋아하는 팬들도 상당수이며 방송 및 공연 무대를 통해서 비춰지는 모습도 자주 접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차트상에 올라 있는 세 팀의 노래들은 그들이 선보였던 이전 곡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인기를 얻으며 로꼬와 그레이, 어반자카파, 벤이란 음악인의 대중적 존재감은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가는 중이다.
먼저 ‘힙합 씬의 음원 강자’로 불리는 로꼬와 그레이, 지금껏 정식으로 공개되었던 여러 곡들에서 서로도움을 주고 받으며 메인 스트림 뮤지션 대열에 두 사람 모두 올랐다.  특히 6월 15일 발표된 디지털 싱글 ‘GOOD(feat. ELO)’은 음악계 친한 형 동생이자 동료로서 상당 기간 호흡을 맞춰 온 그들의 값진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만에 컴백한 엑소(EXO)의 타이틀 트랙 ‘Monster’를 누르고 두 사람이 각종 음악사이트 정상을 휩쓸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새 노래를 기다려 온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 게다가 “쇼 미 더 머니”와 “SNL” 등 음원 공개 전 인기 TV 프로그램 출연도 ‘Good’의 차트 점령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거듭될수록 로꼬와 그레이의 존재감과 인지도는 급격히 올라갈 것이다.
2009년 데뷔한 어반자카파는 음악 팬들은 물론 뮤지션들이 흠모하는 그룹으로도 알려져 있다. 2009년 7월 ‘커피를 마시고’란 곡으로로 가요계에 등장 세련된 사운드에 녹아 울려 퍼지는 멤버들의 감성보컬은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섰다.
4장의 정규 앨범, EP 및 디지털 싱글, 드라마 음악 및 각자 솔로 활동을 펼치며 어반자카파의 음악을 계속해서 알려 왔지만 ‘보이지 않는 틀’에 갇혀 있는 듯 정체성도 엿보였다. 그들의 숨겨졌던 잠재력이 드디어 폭발하게 됐는데 지난 달 27일 발표된 ‘널 사랑하지 않아’는 모든 음원 차트 1위를 섭렵하며 대이변으로 이어졌다. 현존 가요계 혼성 보컬 그룹의 희소성을 더하자면 어반자카파의 주가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가수 벤의 성장세 역시 주목할 만하다. 바이브의 윤민수가 만들었던 여성 그룹 베베미뇽의 리드 보컬로 활동하다 2012년 가을 솔로로 데뷔한 벤은 자신의 노래뿐만 아니라 동료 음악인들과의 콜라보 곡 및 음악예능프로그램 경연 노래 발표 등을 통해 쉼 없이 활동을 해왔는데 다수의 드라마 OST 참여를 통해 음색을 알려나가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열심히 한 것에 상응하는 결과를 그 동안 얻지 못했지만, 화제의 히트 드라마 “또 오해영”에 두 번째로 소개된 ‘꿈처럼’이 커다란 인기를 얻게 되면서 벤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발표된 지 1개월이 넘었음에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꿈처럼’은 ‘드라마 OST의 신흥 강자’ 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해주었다. 향후 그가 발표할 솔로 곡(앨범)도 이전 작품들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osenstar@osen.co.kr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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