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에서 ‘우리결혼했어요’ 찍기다. 벌써 개그맨 김영철는 이것도 시즌2를 맞았다. 지난 시즌1에는 이국주와 함께였다면, 이번에는 절친으로 꼽히는 송은이와 함께한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김영철이 송은이를 집에 초대했다. 혼자 가구 만드는 데 어려움을 느낀 바. DIY 전문가로서다.
마치 송은이는 출장기사가 온 것처럼 포스 있게 등장했다. 공구 박스도 한 아름 들고 와서는 “보통 다 이 정도는 있는 것이 아니냐”며 등장부터 믿음을 줬다.
두 사람은 벌써 알고 지낸지 20년. 20대에 개그맨 선후배로 만나 벌써 40대가 됐다. 자타 공인 친 오누이 같은 사이가 됐고, 때로는 친구처럼 또 때로는 신혼부부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남녀 관계가 뒤바뀐 것 같은 모습은 재미 포인트였다. 김영철은 앞치마를 두르고 송은이를 위해 밥을 준비했다. 가구를 만드는 내내 목이 말랐을 송은이를 위해 커피도 대접했다. 뜨거운 것은 싫다는 말에 아이스커피로 바꿔다주는 정성도 보였다.
아무리 두 사람이 친남매 같은 사이라고는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법. 미래의 ‘썸’을 예약하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먼저 김영철이었다. 그는 “아버지가 ‘이영자도 괜찮은데 송은이가 참 괜찮더라’라고 하셨다. 누나 생각은 어떠냐”며 그녀의 생각을 물었다. 송은이는 크게 웃으며 “갑자기 프러포즈하냐. 지금 당장은 그렇고 한 10년 후에도 혼자면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김영철은 무지개 회원인 이국주와 가상연애를 진행한 바 있다. 두 사람은 함께 놀이공원에 놀러가서 그동안 이뤄보고 싶었던 연애의 로망을 실현했다. 이후 김영철은 실제로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섭외가 왔었음을 밝히기도.
이국주와의 가상연애가 시즌1이었다면, 송은이와는 시즌2를 예고한 것. 느낌은 사뭇 달랐다. 티격태격하는 케미스트리(조합)가 이국주와 느껴졌다면, 송은이와는 중년부부의 케미였다. 재테크나 노후 자금 등 현실적인 이야기도 함께 나누고, 절친 사이라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도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번에도 김영철에게 ‘우리결혼했어요’ 섭외가 들어오는 것은 아닌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