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영철과 송은이,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절친인데 요즘 들어 이들 간에 묘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아닌 듯 하면서도 맞는 것 같고 맞는 것 같으면서도 아닌 두 사람이다.
김영철과 송은이가 지난 1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연인인 듯 연인 아닌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면 두 사람이 꽤 잘 어울려 보이는데 선을 긋는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모습들이 그렇다.
두 사람의 관계는 과거부터 묘했는데 최근에 JTBC 모바일 예능프로그램 ‘마녀를 부탁해’에서는 이들의 사이를 더욱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벌어진 것에 이어 ‘나 혼자 산다’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펼쳐져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응원하고 있다.
앞서 ‘마녀를 부탁해’에서는 김영철이 송은이를 향해 이승기의 ‘결혼해줄래’를 부르며 장난스럽게 프러포즈를 한 적도 있다. 당시 김영철은 송은이를 여자로 생각한 적이 있다면서 송은이와 결혼하는 걸 상상해봤을 뿐만 아니라 커플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송은이도 싫다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
김영철의 솔직한 고백은 놀라웠다. 이후 두 사람 사이가 특별히 진전되는 걸 볼 수는 없었는데 ‘나 혼자 산다’에서 다시 한 번 함께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철은 송은이에 대해 “서로 가족도 아는 사이다. 그냥 가족이다”고 각별한 마음을 표현했고 송은이도 김영철에 대해 “손이 많이 가고 챙겨줘야 하는 스타일이다”고 했다.
특히 김영철은 자신의 아버지가 이영자도 괜찮지만 송은이가 더 괜찮다고 했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영철은 “누나 생각은 어때?”라며 갑자기 프러포즈를 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송은이는 “지금은 좀 그렇고 10년 후에도 혼자면 그때”라고 말했다. 송은이는 현재 결혼보다 지금이 즐겁고 재미있기 때문에 짝을 찾아야겠다는 절실함이 없어서 그렇다는 것.
그렇다면 두 사람이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 출연해서 가상부부의 생활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송은이 절친 김숙은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개그맨 선배 윤정수와 가상부부로 지내고 있는 상황. 김숙과 윤정수는 처음에는 서로 싫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매력을 알아보고 챙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영철과 송은이의 모습도 딱 김숙과 윤정수 같다. 대장부 같은 송은이와 살림하는 김영철의 모습이 그랬다. ‘님과 함께2’에 출연한다면 김숙과 윤정수의 뒤를 잇는 ‘환상의 커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