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신서유기2’ 안재현, 물음표로 시작해 느낌표로 끝난 보석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6.18 14: 20

이승기가 안재현을 ‘신서유기2’의 멤버로 추천한 것도 그렇고 제작진이 그런 안재현을 새 멤버로 발탁한 것도 진정한 ‘신의 한 수’였다. 안재현이 이렇게 형님들과 잘 어울리고 거기다 통통 튀는 예능감까지 가지고 있을 줄이야. 이번 시즌은 안재현 덕에 웃은 시청자들이 꽤 많다.
tvN ‘신서유기2’가 지난 17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인데 시즌3를 빨리 만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그리고 새 멤버 안재현의 ‘미친’ 케미스트리였다.
이승기가 입대하고 ‘신서유기2’의 새 멤버로 과연 누가 합류할지 시청자들의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재현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는 소식을 듣고 시청자들이 어리둥절해했던 것이 사실이다.

안재현이 특별히 어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활약을 했던 적도 없었고 그는 과거 발연기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라 시청자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다. 때문에 안재현의 합류에 의아해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이승기가 ‘신서유기’에 남기고간 활약을 보면 안재현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승기는 원조 ‘1박2일’ 멤버인 것은 물론 형들과의 두터운 친분을 바탕으로 형들에게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며 재미를 만들어가는 것도 있었고 천부적인 예능감각을 가지고 있어 과연 안재현이 이승기의 빈자리를 제대로 채워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걱정이 이어졌다.
강호동도 안재현의 첫 인상에 대해 “이 프로그램 망했다”고 생각했다고 했을 만큼 안재현은 멤버들에게도 걱정되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막상 형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걸 보니 안재현, 정말이지 ‘물건’이었다. 안재현은 강호동을 비롯해 시청자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갔다.
방송을 거듭할수록 안재현은 멤버들과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보여줬고 예상하지 못한 예능감을 드러내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승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형들을 들었다 놨다했다. 어떤 때 보면 그렇게 어리바리한데 어떤 때 보면 ‘상여우’였다. 사자성어 게임을 할 때는 백치미를 보여 주는가 싶다가도 형들 앞에서 과감하게 타조알을 숨기는 걸 보면 그랬다. 해맑은 표정을 하고는 강호동에게 돌직구를 날려 큰 형님을 잡는 모습도 신선했다.
이뿐 아니라 최근 배우 구혜선과 결혼한 안재현의 ‘사랑꾼’의 매력, 그리고 요리까지 잘하는 ‘요섹남’의 매력까지 발산했다. 집들이에서 식사하는 내내 고기를 굽고 취향대로 술을 마시도록 예쁜 잔과 얼음을 준비하며 여성 스태프들로부터 환호를 받았고 중국에서는 형들을 위해 직접 아침상을 준비, 여유롭게 요리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신서유기2’ 초반에는 우려의 대상이었던 안재현. 하지만 방송 내내 진솔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형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예능보석’으로 떠올랐다. 이제 시청자들은 ‘신서유기’에서 안재현이 절대 빠지면 안 된다며 ‘신서유기2’ 멤버 그대로 시즌3를 볼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신서유기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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