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의 슬램덩크' 속 민효린이 상큼발랄한 매력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깨부수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운 민효린이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출연하게 된 건 신의 한수였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6명의 스타들이 자신의 못다 이룬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 김숙, 라미란, 홍진경, 민효린, 제시, 티파니가 만들어나가는 찰떡 호흡이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자 매력으로 손꼽힌다.
그 중에서도 민효린은 단발성 게스트 출연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예능에 도전을 하고 있다. 사실 캐스팅 발표 당시만 해도 민효린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간 드라마 속에서 도외적인 이미지를 많이 보여준 배우이다 보니 깍쟁이 같을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던 것. 하지만 민효리는 첫 방송부터 의외의 수수하고 털털한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개그맨만큼 웃기다는 주변인들의 평처럼 민효린은 수시로 엉뚱한 발언과 행동으로 빵 처지는 웃음을 선사하곤 했다. 특히 파격을 넘어 충격을 선사한 홍진경의 메이크업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사건'으로 여겨진다. 또한 애교 많은 성격 역시 민효린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여겨지는데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멤버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음식 대접을 하는 등 살림꾼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현재 '언니들의 슬램덩크' 멤버들은 계주인 민효린의 꿈인 걸그룹을 이루기 위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중이다. 그룹명은 '언니쓰'. 가수 박진영이 '언니쓰'를 프로듀싱을 맡은 가운데 'SHUT UP'이라는 곡을 직접 만들어 선물했고, 멤버들은 이 곡을 녹음하고 안무 맞추는 작업에 한창이다.
하지만 멤버들에게도 본업이 있고, 티파니와 제시는 몸상태도 좋지 않아 계주인 민효린은 늘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껴야 했다. 이에 멤버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로 마음 먹었다. 여기서 더욱 돋보인 건 역시나 멤버들 뿐만 아니라 제작진까지 챙기는 민효린의 다정다감함이었다.
멤버들에게 자신의 옷을 아낌없이 내어준 민효린은 언제든지 자신의 집에 와서 자고 가도 된다며 털털함을 대방출했다. 또한 전날 끓여놓은 육수로 만든 만둣국을 대접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는 한편, 짓궂은 질문을 받아도 늘 웃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모든 촬영이 끝난 후 민효린은 제작진에게 직접 탄 미숫가루를 건네기도 했다.
민효린은 "바쁜 와중에 이 모든 것을 소화해주면서 도와주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 물론 제 꿈으로 시작을 했지만, 제가 주목을 받는 것이 아니라 6명 모두 함께 해내는 것이 지금의 꿈이 되어버렸다"며 멤버들과 함께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에 더 큰 의의를 뒀다. 민효린이 얼마나 멤버들에게 고마워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평소 언니,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던 민효린에게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너무나 소중한 프로그램이고, 이렇게 애정을 듬뿍 쏟는 민효린 역시 시청자들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예능 샛별'임에 틀림이 없다. /parkjy@osen.co.kr
[사진] '언니들의 슬램덩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