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프렌즈’ 신구가 나문희에 대한 과오를 뉘우치고 있다.
18일 방송된 tvN 금토극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이하 디마프)에서 김석균(신구 분)은 자신에게 황혼 이혼을 선언한 문정아(나문희 분)의 빈자리를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뜻을 받아들이고 더 이상 괴롭히고 싶지 않다고 선언했다.
이날 정아는 절친한 친구 조희자(김혜자 분)와 어울려 다니며 돈을 펑펑 썼다. 물론 그 돈이 만 원도 안됐을지언정. 정아는 희자, 난희, 영원과 라이브카페에도 갔을 정도로 자유를 만끽했다.
정아는 “잘자”라는 남편의 전화도 대답만 달랑한 채 끊어버렸다. 그러면서 “내가 평생 같이 산 남자, 어디 가서 욕하는 것도 수치스럽다”면서 욕을 했다. 이날 석균은 아내와 세 딸들에게 마음과 달리 자상하게 대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먹고 사는데 지처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것.
석균은 젊은 시절 살았던 집을 찾아 둘러봤고, 먼지와 잡초만 무성하게 쌓인 것을 보고 한탄했다. 마루에 앉자 잠시 잠이 들었는데, 그는 과거 자신이 했던 막말을 떠올리며 백번, 천번 잘못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한편 장난희(고두심 분)와 이영원(박원숙 분)의 애틋한 로맨스가 담겼다. 두 사람은 이날 사랑을 하는 데 나이는 모든 것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사랑하는 데 나이는 중요치 않았다. 난희는 라이브카페에서 짬뽕가게 단골손님인 일우(장현성 분)를 보고 해맑게 웃었다. 그 역시 그런 그녀를 마음에 둔 듯한 뉘앙스를 내비쳤다.
영원도 30년여 만에 첫사랑 대철(하재영 분)을 만났다. “우리 안 본 게 30년도 넘었지?”라고 밝게 물었지만 눈가가 촉촉이 젖어 들었다. 밥을 먹고 가라는 말에도 “밥 먹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 늘 건강하라”며 금세 자리를 떴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한바탕 눈물을 쏟았다. 첫사랑과의 만남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이 났지만 영원은 후회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디어 마이 프렌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