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의 승승장구 공식이 사극에도 적용됐다. '옥중화' 속 악녀인 박주미는 더욱 막강한 권력을 잡았고 진세연과 고수는 여전히 복수심만 불태웠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극 '옥중화' 14화에서 윤태원(고수 분)은 어머니처럼 모신 김씨부인(윤유선 분)이 죽자 윤원형(정준호 분)과 정난정(박주미 분)에 대한 분노를 더 키웠다.
김씨부인을 독살해 서서히 죽게 만든 게 정난정이었기 때문. 이를 모르는 윤원형은 정실 처인 김씨부인에게 도리를 지키려고 상갓집을 찾았다.
그러자 윤태원은 "대감마님 도리 지키려고 이 빈소를 더럽히지 마시라. 어머님은 독살을 당했다. 누구의 소행인지 아시나. 바로 정난정"이라고 소리쳤다.
윤태원이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윤원형이지만 그가 정난정과 자신 사이를 모함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다짜고짜 윤태원의 뺨을 때렸다.
더욱 분노한 윤태원은 "정난정이 어머니를 서서히 죽게 만들었다. 그게 발각될까 봐 하녀까지 죽였다. 이게 정난정의 만행이다. 내가 반드시 밝힐 거다. 직접 복수할 것"이라고 맞섰다.
눈엣가시였던 김씨부인이 떠나자 정난정은 문정왕후(김미숙 분)를 찾아가 야욕을 드러냈다. 딸 윤신혜(김수연 분)의 상견례 날짜를 잡았지만 본인이 윤원형의 첩 신세라 속상하다며 눈물을 한바가지 쏟았다.
문정왕후는 김씨부인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때를 기다리라고 조언했지만 정난정은 "이미 죽은 사람 때문에 제 한을 못 풀 수는 없다. 제발 통촉해 달라"고 애원했다.
결국 그는 뜻을 이뤘다. 정난정은 "첩년 소리를 듣던 제가 이제야 정실부인이 됐다. 대비마마께 첩지를 받고 정경부인이 됐다. 그동안 날 멸시한 놈들에게 내가 누군지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며 눈을 부라렸다.
그러는 사이 옥녀(진세연 분)와 윤태원은 정난정에게 작은 복수부터 시작하고자 머리를 맞댔다. 죄수를 먹일 쌀이 없자 정난정의 곳간에 들어갈 쌀을 사기쳐서 빼돌리겠다며 계획을 세웠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옥중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