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사기동대' 백성일(마동석 분)과 양정도(서인국 분)가 강렬한 첫 만남을 가졌다. 시작은 악연이었지만, 예사롭지 않은 인연이다. 나쁜 사람에겐 벌을 주고 약한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권선징악'의 소신이 두 사람을 굳게 이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오후 방송된 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에서는 백성일과 양정도가 마진석(오대환 분)의 세금을 받기위해 손잡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백성일은 가게를 하는 아내의 차를 매번 빌려 세금을 징수하러 다니는게 눈치보여 중고차를 사고자 했다. 하지만 운나쁘게 사기꾼 양정도의 눈에 걸려 자신의 500만 원을 눈앞에서 뺏겼고 홀연히 사라진 그를 찾아 수사에 나섰다.
대포폰을 추적해 가까스로 찾아낸 양정도. 한낮 대로변 추격전까지 벌이며 찾아낸 양정도는 출소한지 일주일 밖에 안된 전문 사기꾼이었다.
양정도는 백성일이 마진석의 세금을 징수하고자 백방으로 뛰어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꾀를 냈다. 일주일 밖에 안돼 다시 감옥에 들어가기 싫었던 것. 백성일은 "제가 마진석 60억 받아줄 수 있는데. 어때요? 제가 받아줄까요?"라고 제안했다.
고민하던 백성일이었지만, 그는 결국 양정도와 손을 잡기로 했다.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던 것. 그 이유는 또 마진석이었다. 안태욱(조우진 분)에게 머리를 조아리던 백성일에게 돌아온 말은 "내게 사과할게 아니라 마진석에게 사과하면 또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다"라고 말해 그를 절망하게 했다. 백성일은 과거 자신이 믿어주지 않았던 선배 또한 그렇게 억울하게 직장을 떠났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절망했다.
악연으로 만난 인연 백성일과 양정도. 두 '일개미'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통쾌한 복수전을 시청자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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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CN '38 사기동대'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