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킹 경규'였다. 특기인 몰래카메라까지 업그레이드 해 시청자들을 배꼽 빠지게 했다. 이경규가 전반전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 'MLT-29'의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
18일 오후 전파를 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선 이경규, 김구라, 유민주, 안혁모, 전현무의 후반전 대결을 담았다. 네 사람은 전반전 1위를 차지한 이경규를 꺾고자 애썼다.
하지만 이경규는 강했다. 세계 최초 라이브 몰래카메라를 기획해 누리꾼들과 합심, 데프콘을 속이기로 했다. 레스토랑에서 10주년 기념으로 드림카를 경품으로 받게 된다는 설정이었다.
이는 데프콘이 평소 꿈 꾸던 차종. 짜놓은 각본대로 데프콘이 1등을 차지했다. 그는 의심하긴 했지만 기쁘게 기념사진까지 찍었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 있는 건 낡은 SUV.
결국 데프콘은 이경규가 눈앞에 나타나자 몰래카메라인 걸 깨달았다. "'마리텔'이 무슨 몰래카메라냐"며 의아해했지만 이미 인터넷 생중계로 모두 전파를 타고 난 뒤였다.
2위는 '델리민주' 유민주가 따냈다. 전반전에서도 2위에 올랐던 그는 눈물까지 흘리며 기뻐했던 바. 좋은 에너지를 등에 업고 밀푀유, 메밀 크레이프 등을 만들며 누리꾼들을 사로잡았다.
안혁모는 모르모트PD와 러블리즈 케이에게 연기력을 지도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드라마 '결혼계약'의 한 장면을 재연하기로 했다. 모르모트PD는 이서진으로 분해 '발연기'로 보는 이들을 배꼽잡게 했다.
전현무는 장위안-차오루와 함께 중국어를 공부하며 최종 4위에 머물렀다. 전반전 '치킨'에 이어 후반전에는 '보고싶다'는 단어에 집중하며 유쾌한 학구열을 불태웠다.
김구라는 전문가를 초대해 이계인과 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시청자들의 의뢰를 받아 즉석에서 '진품명품'을 이끌었다. 2백만 원짜리 수석까지 등장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