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을 넘어선 '미녀 공심이'가 민아와 남궁민의 엇갈린 사랑으로 또 다시 짠내를 유발하고 있다. 마음 놓고 연애를 할 수 없는 상황인건 이해가 가지만, 이제야 드디어 제 짝을 찾은 두 사람이기에 시청자들은 이 사랑이 하루 빨리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11회에서 공심(민아 분)은 안단태(남궁민 분)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다. 공심을 먼저 좋아한 건 안단태지만, 직설적으로 "좋아한다"고 말을 한 건 공심이었다.
하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단태는 현재 아버지를 쓰러지게 만든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 게다가 자신이 안단태가 아니라 석준표라는 출생의 비밀까지 알게 되어 혼란에 빠져 있다. 그렇기에 단태는 공심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 거절의 뜻을 전했다.
물론 공심을 좋아하지 않는 건 절대 아니다. 공심의 꿈을 누구보다 응원했던 단태는 공모전에서 1위를 했다고 하는 공심에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또한 고백 후 거절을 당한 뒤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간 공심 때문에 단태는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공심을 통해 위로를 받고, 행복을 느껴왔던 단태가 얼마나 괴로울 지는 이 장면 속 불안한 그의 표정과 눈빛만으로도 알 수가 있다.
게다가 단태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그가 했던 행동들을 고스란히 따라하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마음을 내비치는 공심의 모습은 귀엽고 사랑스러워 더욱 짠내를 유발했다. 특히 공심이 처음으로 자신의 힘으로 1등을 해봤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이던 장면은 민아의 섬세한 감정과 표정 연기를 통해 더욱 극적으로 표현이 됐는데, 그래서 더 안타깝고 뭉클했다.
민아는 기쁘고 고마운 마음과 함께 사랑에 빠진 수줍은 소녀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연기해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특유의 설렘을 극대화시켰다. 그러다 곧 "미안하다", "마음 접어라"라는 단태의 말에 눈물을 떨구며 상처 받은 공심의 마음까지 안정적으로 그려냈다.
민아의 애처로운 눈물 연기는 시청자들이 제대로 공심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는 이유가 됐고, 그래서 더더욱 공심과 단태의 사랑이 이뤄지길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공심과 단태를 지켜보고 있던 한 남자, 석준수(온주완 분)는 자신의 좋아하는 공심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미녀공심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