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의 윤시윤과 김새론의 극 중 나이는 비슷하지만 실제 14살차. 거기다 김새론은 아직 10대라 과연 두 사람이 로맨스 호흡을 제대로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최근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의 나이차가 띠동갑 이상이긴 하지만 모두 성인 남녀 배우가 만들어내는 로맨스. 김새론 같은 경우 미성년자라 윤시윤과의 멜로 호흡이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마녀보감’을 볼수록 두 사람의 나이차는 사실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윤시윤과 김새론, 깊은 내공의 연기로 애절한 로맨스를 만들어내는 두 사람이 시청자들의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의 절절한 로맨스를 표현해내고 있다.
최근 들어 극 중 허준(윤시윤 분)과 서리(김새론 분)가 저주를 풀기위해 나서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허준과 서리의 사랑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만큼 절절하다.
지난 18일 방송된 12회분에서 윤시윤과 김새론이 애절한 로맨스의 정점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열연했다. ‘마녀보감’이 분명 판타지 사극인데도 판타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윤시윤과 김새론이 허준과 서리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날 방송에서 허준이 홍주(염정아 분)의 칼에 맞아 결계가 깨지고 허준이 서리를 사랑하고 서리가 허준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허준의 상태는 앞서 풍연(곽시양 분)이 겪었던 것처럼 좋지 않았다. 허준은 귀신이 보일 만큼 허약해졌고 피를 토하며 괴로워했다.
서리는 허준을 보며 가슴 아파했고 허준은 서리의 저주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서리의 손을 놓지 않았다. 허준은 서리에게 가지 말라고 했고 서리는 그런 허준을 안으며 안심시켰다. 하지만 허준은 보름 내에 서리의 저주를 풀지 않으면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운명이었다. 결국 최현서(이성재 분)가 나서 허준에게 망각수를 내밀었다.
허준이 망각수만 먹으면 서리에 대한 모든 기억이 없어지고 그러면 서리를 향한 사랑도 사라지기 살 수 있었다. 그러자 허준은 망각수를 마시지 않았다. 허준은 “이 기억은 연희가 남겨준 소중한 기억이다. 연희 못 잊는다. 어떻게든 살아서 내가 연희 꼭 지키겠다”며 망각수를 거부했다.
그리고 서리가 궁에 들어가기 전 허준은 서리에게 같은 편이라면서 “내가 찾아갈게. 우리 다시 만날 거다. 꼭”이라고 말하며 부드러운 눈빛으로 서리를 바라봤다. 서리도 그런 허준을 애틋하게 바라봤다.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윤시윤과 김새론은 서로를 향한 눈빛과 애틋한 표정 연기가 허준과 서리의 사랑에 더욱 몰입하게 했다. 14살차를 잊게 하는 듯한 케미였고 방송 전 두 사람의 로맨스 호흡에 향했던 우려를 말끔히 씻어줬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마녀보감’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