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섯'의 안미정 캐릭터는 배우 소유진을 위한 역할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다. 작품성도 작품성 이지만, 배우 소유진 개인에게도 '인생작'을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데뷔 이래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가 다섯'이 막바지에 접어들 수록 그녀의 연기력 또한 호평일색. 그 이유는 싱글맘 안미정으로 분한 소유진이 보여준 '여자'와 '엄마' 사이의 갈등이 시청자의 공감대를 자연스럽게 이끌기 때문이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아이가 다섯'에서는 캠핑을 떠난 인철(권오중 분)이 갑자기 서울로 돌아간 탓에 인철 대신 아이들이 있는 캠핑장에 합류한 안미정(소유진 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밤 늦게 도착한 캠핑장. 갑작스럽게 서울로 떠난 인철 탓에 아이 다섯을 홀로 보고있어야 하는 이상태(안재욱 분)가 걱정돼 헐레벌떡 뛰어간 미정이었지만, 걱정과는 달리 이상태와 다섯 아이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안미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자연스럽게 캠핑에 어울렸다.
안미정은 곧바로 '엄마'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아이들의 저녁밥을 살뜰히 챙겼고 막내 윤우주(최유리 분)가 칭얼거리지 않게 도왔다. 여자 아이들(윤우리, 윤우주, 이빈)이 나란히 앉아 세수를 하던 모습을 지켜보던 안미정은 흐뭇한 '엄마 미소'를 보이며 "어쩜 저렇게 예쁘냐"며 흐뭇해 했다.
이후 여자 아이들을 데리고 텐트에 들어온 안미정은 딸 우리(곽지혜 분)의 부탁을 받고 무서운 이야기로 아이들을 즐겁게 해줬다. 그는 실감나는 표정연기와 손 동작 등으로 화장실 괴담을 들려줬고 엄마의 무서운 이야기에 아이들은 소리까지 지르며 흠뻑 빠져들었다. 사랑이 넘치는 엄마 덕분에 소중한 추억을 만든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이 잠든 이후 안미정은 이상태와 함께 아이들에게 어떤 식으로 재혼에 대해 이야기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또 한번 진심으로 아이들을 아끼는 성숙한 부모의 면모를 보였다.
이날 소유진이 보여준 '엄마' 안미정의 모습은 결혼 후 가정을 꾸린 뒤 변화한 소유진의 연기력을 느끼게 했다. 제 옷을 입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소유진의 차기작 또한 기대되는 이유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아이가 다섯'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