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형 아이돌 그룹을 결성하는 Mnet 서바이벌 오디션 ‘소년24’가 걸그룹 아이오아이를 배출해낸 ‘프로듀스 101’과 비슷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아이돌 그룹을 선발한다는 중심축은 동일하나 제작진의 설명으로 두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소년24’가 ‘프로듀스 101’와 차별화된 재미와 감동을 안겼을까. 굳이 ‘프로듀스 101’과 비교하자면 그때의 감동과 재미는 아직이다. 기승전결을 가진 오디션이란 게 첫 방송부터 완전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순 없을 터.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소년24’에서 49인 소년들의 실력을 평가하고 점수를 매기는 전반전이 그려졌다. 첫 미션의 주제는 유닛의 리더를 뽑는 ‘TOP7 선발전’. 다음주 방송에서 영광의 7인이 밝혀질 예정이다.
‘소년24’는 ‘프로듀스 101’과 달리 개인이 아니라 유닛으로 평가한다. 총 7개의 유닛이 미션을 거쳐 ‘소년24’ 완전체로 탄생하고, MVP유닛을 선발해 2억원 상당의 음반 활동비 지원할 계획이라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날 신혜성 이민우 바스코 전봉진 하휘동 등 다섯 명의 심사위원들이 각각 20점씩 100점 만점으로 점수가 매겨진 가운데 7개의 유닛을 이끌 톱 7을 선발하는 첫 번째 심사가 진행됐다. 소년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TOP 7의 순서가 수시로 변경됐고, 심사위원들의 칭찬과 독설도 쏟아졌다.
이날의 TOP 7은 인호(91.3), 용현(80.5), 인표(80.2), 진석(80), 창민(77), 영두(76), 아이젝(70.8)으로 마감됐다. 하지만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점. 최종적으로 누가 각 팀의 리더로 선정될지 기대를 높인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서바이벌이라는 형식만으로도 혹독하고 냉정할 수밖에 없다. ‘소년24’만의 색다른 기획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기에 충분했다는 평가지만, 앞으로 진행될 소년들의 성장 과정을 통해 그 재미와 감동을 기대해봐야 할 듯싶다./ purplish@osen.co.kr
[사진] ‘소년2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