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엘은 묘한 매력을 가졌다. 한 번 보면 섹시함이 가득한 얼굴이지만 또 어떻게 보면 선함과 악함이 공존한다. 몽환적이어서 마치 꿈에서 본 것 같기도. 한 가지 얼굴에 다양한 매력을 가져 눈을 뗄 수 없다.
그런 그녀가 온몸으로 표현하는 코미디 연기는 어떨지 궁금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단 한 장면만으로도 눈길을 잡아끈 것. 19금 개그에 도전하며 섹시한 매력뿐만 아니라 청순, 코믹, 엉뚱한 면모도 엿볼 수 있게 만들었다.
지난 18일 생방송된 tvN 예능 ‘SNL코리아 시즌7’(이하 SNL7)의 주인공은 이엘이었다. 등장부터 화려한 댄스로 오프닝 무대를 꾸미더니 엔딩 무대에서 전한 소감을 통해 진심을 밝혔다.
다양한 이미지를 가진 이엘은 코너에서 맡은 역할마다 너무도 달라보였다. 마치 다른 사람 같기도 했다. 코너 ‘내부자들’에서는 안상구 역을 맡은 정상훈과 연기를 펼치며 섹시한 매력을, 코너 ‘위켄드 업데이트’에서는 주마담으로 변신해 사회 문제에 할 말을 하는 당당함을 드러냈다.
인기 코너 ‘3분’ 여배우에서는 톱스타, 메소드, 개성파, 카메오, 육체파 배우로서 개념 없고 못된 모습부터 엽기, 발랄, 어리숙한 면모까지 다양하게 내놓았다. 특히 카메오라며 까맣게 칠한 얼굴에서 웃음을 빵 터뜨렸다.
이엘이 각각의 다른 코미디 연기를 할 때마다 다른 인상을 풍겼다. 그녀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어마어마하다. 큰 체구와 비례하는 끼와 깡을 가진 배우 이엘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SNL7’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