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과 가수 성시경이 함께 요리를 하는 케이블채널 올리브 ‘오늘 뭐 먹지’는 요리 예능프로그램 범람 속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2014년 9월 22일 첫 방송 이후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정오에 방송되는 ‘오늘 뭐 먹지’는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집밥을 소개하며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동엽과 성시경이라는 두 남자가 서로 장난을 치면서 만들어가는 요리가 재미와 정보 제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일조한다. 지난 해 11월부터 이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신소영 PD는 프로그램 인기 비결에 대해 두 명의 MC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케이블 채널의 요리프로그램이 1년 넘기기 쉽지 않은데 벌써 방송 2년을 앞두고 있다.
두 명의 MC들이 프로그램을, 그리고 서로 정말 사랑한다(웃음). 신동엽, 성시경 씨가 서로 사랑하는 감정이 끝나지 않는다면 더 오래 갈 수 있을 것 같다.(웃음) 그리고 우리가 보여주는 주제가 정말 오늘 무슨 음식을 먹을지에 대한 고민이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충족시켜준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오늘 뭐 먹을지 늘 고민을 하기 때문에 우리 프로그램이 계속 방송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신동엽, 성시경 씨가 유독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사람이 정말 친하다. 신동엽 씨가 녹화 전날 어느 음식점을 갔는데 맛있다고 말을 하면 성시경 씨가 섭섭하다고 귀엽게 투덜거린다. “왜 나 안 데려가?”라고 말한다. 저희가 가끔 야외 촬영을 가거나 특별한 기획을 할 때 성시경 씨에게 먼저 말을 한다. 성시경 씨를 먼저 설득하고 나면, 신동엽 씨를 꼬여달라고 부탁을 한다. 신동엽 씨가 성시경 씨의 말을 정말 잘 듣는다.(웃음)
사실 신동엽 씨는 워낙 진행을 잘하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당황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많이 움직여야 하고 당황하는 일이 많다. 어떻게 보면 ‘오늘 뭐 먹지’만의 자부심이다.(웃음) 신동엽 씨가 요리를 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게 성시경 씨가 돕는다. 성시경 씨가 재미를 위해 투덜거리는 모습이 있는데 그 모습을 재밌게 만들어주는 것은 신동엽 씨가 책임진다. 두 사람의 호흡이 좋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좋은 조합이 나오는 것 같다.
요즘 맛집 조리장이나 셰프 등 전문가 출연이 줄어들었다
당분간은 맛집 조리장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많이 나왔기 때문에 다른 기획을 해보려고 한다. 예를 들어 아내 특집이다. 그동안 신동엽과 성시경이 무엇을 먹는지를 보면서 시청자들에게 요리를 소개하는 방송이었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은 무엇을 먹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그래서 스타나 그들의 아내가 출연하고 있다. 이천수 씨의 아내, 그리고 장수원·박나래·김흥국 씨가 출연했다. 엄태웅 씨의 아내도 녹화에 참여했고, 최민수 씨의 아내도 출연을 이야기하고 있다. 꼭 모든 음식을 잘하지 않더라도 이 음식만큼은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먹는지 소개를 하는 방식을 해보려고 한다.
‘오늘 뭐 먹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신동엽과 성시경이라는 두 명의 스타가 요리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제가 연출을 맡은 후에는 두 사람이 어느 정도 요리 실력이 늘었기 때문에 제작진의 도움 없이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레시피를 보여주지 않았다가 최근 들어 다시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먹는지, 다른 사람들이 어떤 집밥을 먹는지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우리는 언제나 오늘 무엇을 먹을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해결해주려고 한다. 그 속에서 다양한 기획을 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jmpyo@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J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