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꾀꼬리 박혜경이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에서 플로리스트로, 다시 플로리스트에서 가수로 변신한 박혜경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플로리스트로 변신한 박혜경의 일상이 그려졌다. 일주일에 매일 혹은 두 세번 정도로 자주 꽃시장을 찾는다는 박혜경은 능숙하게 꽃을 고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의 원래 본업은 가수. 한때는 CF 속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소속사의 무분별한 스케줄 잡기로 결국 소송까지 이어졌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목까지 손상돼 가수의 길을 접어야만 했다.
이에 박혜경은 생계를 위해 플로리스트 일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바쁘게 활동 중인 상태. 심지어 직원 한 명 없이 배달까지 직접 할 정도.
그런 그에게 '슈가맨'을 통한 가수로의 컴백은 의미가 컸다. 그는 "신인일 때 했던 무대보다 떨렸다"라며 노래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과거 그와 함께 활동했던 DJ DOC 김창렬은 다시 활동을 재개한 박혜경의 모습에 "돌아와줘서 고맙고 아직 100% 완전한 회복은 안 됐고 본인은 얘기하지만 밝은 모습으로 활동하는 걸 보니까 오빠로서, 선배로서 기분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다시 가수로 돌아온 박혜경은 플로리스트 활동까지 병행하며 두 배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작은 규모라도 좋으니 무대를 보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깜짝 팬미팅을 열며 팬들과 가까이서 만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혜경은 "좋은 노래 하고 싶은 노래하고 좋아하는 꽃일도 하고 분명한 건 나는 가수 박혜경이라는 거다. 국민적인 가수는 아니었지만 나한테는 애쓴 흔적이 있으니 충분히 잘 한 것 같다"며 다시 용기를 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사람이좋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