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해줘서 고마워요.”
SBS ‘미녀 공심이’ 속 민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방송 전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민아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말끔하게 날려버리고 독보적인 사랑스러움과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그의 노력이 대견하다.
민아는 ‘미녀 공심이’에서 원형 탈모로 고통스러워하는 공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캐릭터 성격상 우스꽝스러운 가발과 연한 화장기라는 핸디캡 아닌 핸디캡이 있음에도 굴하지 않고 공심 캐릭터를 소화해내고 있는 그의 모습은 분명 기대 이상이었다.
또한 실제로 15살 차이가 나는 남궁민과도 전혀 어색함 없는 로맨스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방송된 11회에서는 민아의 담담하면서도 절절한 고백신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언제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절 볼 수 있다고 좋다고 하셨지 않냐. 저도 그렇다. 자꾸 안단태씨가 생각이 난다.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밤에 잘 들 때까지 안단태씨가 생각이 난다. 가끔 꿈에도 나온다. 나 안단태씨 좋아한다”라는 그의 대사에서 풋풋하고 설레는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어 예상과 달리 자신의 고백을 거절한 단태(남궁민 분)의 말에 눈물을 흘리는 공허한 표정 역시 현실적이고 꾸밈없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민아는 자신이 맡은 바 역할을 톡톡히 해낼 뿐 아니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같은 그룹 멤버인 혜리와 더불어 새로운 ‘로코퀸’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지 않은 잠재력은 아직도 무궁무진한 상태.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민아의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미녀공심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