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과 소유진의 재혼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행복한 두 사람 외에도 신경써야할 주변의 일들과 사람들이 너무 많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정하나, 연출 김정규) 36회에서는 재혼에 한 발 더 다가서는 이상태(안재욱 분)와 안미정(소유진)의 재혼의 현실적인 문제들이 하나 둘 풀리거나, 아니면 엉켜가는 일이 거듭되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가장 먼저는 두 사람의 다섯 아이들. 우선은 반대 둘, 찬성 셋으로 시작이다. 상태네 이수(조현도)는 현재 살고 있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집에 살겠다고 발언해 상태를 당황케했다. 다행해 빈(권수정)은 찬성이다. 미정네 우영(정윤석)은 친아빠 인철(권오중)과 함께 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우리와 우주는 찬성.
물론 상태와 미정은 다섯명의 아이들이 떨어지는 건 원하지 않는 상황. 특히 우영이 친아빠 인철의 재혼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도 앞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 결국 이를 인철의 입을 통해 듣게 된 우영은 실망과 충격에 휩싸인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상태는 미정과 부모님을 찾아뵙기 전에, 따로 찾아가 "결혼은 우리들이 알아서 진행하겠다"고 말해 오미숙(박혜숙)을 속상하게 했다. 또한 상태는 장인 민호(최정우)가 건넨 통장을 정중하게 거절한다.
두 사람의 감정 만으로 넘을 수 없는 재혼이라는 산, 앞으로 상태와 미정이 풀어가야 할 숙제들이 너무 많다.
한편 상민(성훈)과 연태(신혜선), 태민(안우연)과 진주(임수향)는 열애를 넘어 결혼을 꿈꾸게 된 상황. 특히 태민과 진주의 연애 사실을 먼저 알게 된 상민, 이어 뒤늦게 상민과 연태의 연애를 알게 된 태민 등의 교차된 당혹감이 이날 극의 재미를 확실하게 더했다. / gato@osen.co.kr
[사진] '아이가 다섯'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