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을 전혀 개의치 않는 사랑의 '프로직진러'가 탄생했다. 드라마 '미녀공심이'의 타이틀롤을 소화중인 민아가 바로 그 주인공.
지난 1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미녀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12회에서 공심(민아 분)이 안단태(남궁민)을 향한 고백과, 턴 없는 직진까지 고스란히 그려지며 보는 이를 설레게 만들었다.
공심의 "좋아한다"는 고백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이후 술에 취한 채로 안단태에게 입을 맞췄다. "사고였다"고 변명하며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공심은 "사고 아니다. 진심이다. 안단태씨가 신호등 파란불을 안보내도 난 직진이다"고 자신의 마음을 오히려 또렷하게 했다.
여느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이 사랑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그야말로 사랑의 프로직진러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안단태가 본심을 숨기고 밀어내는 것도 모른채, 그저 자신의 매력이 없어서라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
물론 이는 또 다른 한남자 석준수(온주완)에게는 슬픈 일일 수 밖에 없다. 준수는 현재 공심에게 한껏 빠져있는 상황. 직진을 상황한 현재, 자신에게 달려오는 준수를 신경쓸 겨를이 없는 만큼, 세 사람의 얽힌 러브라인이 안타까움을 만들어 낼 게 분명했다.
누군가는 설레고, 누군가는 상처입을 상황이 앞으로 전개되겠지겠지만, 어찌됐건 사랑의 '프로직진러'로 탄생한 공심이의 결심에 박수를 보낸다. / gato@osen.co.kr
[사진] '미녀공심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