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본격적인 썸머퀸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걸그룹 씨스타의 컴백으로 본격적인 여름 걸그룹 대전의 막이 오른다. 음원차트에서 탄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배 걸그룹과 화제 속에서 데뷔하는 신인 걸그룹까지 올 여름에도 '썸머퀸'들의 전쟁이 치열하다. 신구의 조합으로 올 여름 걸그룹 대전은 더 다채롭고 흥미로운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씨스타는 여름이면 강제로 소환될 정도로 여름 컴백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그룹이다. '러빙유'부터 '터치 마이 바디', '쉐이크 잇'까지 여름 히트곡이 유독 많은 걸그룹인 만큼 신곡에 대한 기대가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 21일 발매하는 네 번째 미니음반 '몰아애'로 변신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고혹적인 섹시미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모습이다.
특히 씨스타의 컴백에 주목되는 것은 음원차트의 변동이다. 음원퀸이라는 수식어가 생길 정도로 씨스타의 음악은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여름에 어울리는 경쾌하고 밝은 이미지, 또 듣기 편하면서도 귀에 쏙쏙 꽂히는 훅이 이들 음악의 특징. 이번에는 '터치 마이 바디'의 메가히트를 함께했던 블랙아이드필승과 작업했기에 기대가 크다.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은 기존의 썸머송과 달리 사랑에 홀린 여자의 모순적인 마음을 표현한 댄스곡으로, 은밀하고 짜릿해서 더 새로운 매력을 어필할 예정이다.
씨스타에 이어 오는 28일 솔로로 컴백하는 SM의 음원퀸 태연 역시 기대된다. 지난해 여름 소녀시대 활동으로 가요계를 달구고 가을에는 솔로 데뷔곡으로 롱런 히트를 기록했던 태연이다. 태연은 아이돌 그룹 중에서 노래 잘하기로 손에 꼽히는 멤버. 소녀시대와는 또 다른 태연의 색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
태연이 지난해 거둔 성과를 따져보면 이번 두 번째 미니음반 '와이'의 성공은 당연해 보인다. 솔로 데뷔곡 '아이'로 음원차트부터 음악방송까지 1위를 휩쓸었던 태연이다. 이번에는 알앤비와 EDM이 결합된 트렌디한 팝 곡으로 여름 가요계를 겨냥한다. 지친 일상 속 가볍게 떠나는 여행으로 재충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여름과 잘 어울리는 톡톡 튀는 사운드와 태연의 청량감 있는 보이스가 인상적인 곡으로 알려졌다. '아이'에 이어 다시 한 번 메가히트를 기록할지 태연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
걸그룹 원더걸스 역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컴백일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신보는 원더걸스의 자작곡을 타이틀로 내세우게 됐다. 꾸준히 곡 작업에 매진해온 멤버들은 이번 음반을 통해 데뷔 10년차 걸그룹에서 뮤지션으로서의 성장을 보여줄 예정이라 기대를 높인다.
원더걸스는 새 음반 발매에 앞서 지난 18일 열린 제6회 서울 레코드페어에서 새 음반 수록곡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담긴 한정반 싱글 레코드를 품절시키며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원더걸스는 단순히 10년 차가 된 걸그룹이 아니라 음악적으로 성장하며 무게감 있는 뮤지션이 됐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씨스타부터 태연, 원더걸스까지 쟁쟁한 선배들의 컴백이 이어진다면, 화제의 인물 김세정이 속한 젤리피쉬의 첫 번째 걸그룹 구구단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과 아이오아이 활동으로 눈도장을 찍은 김세정과 강미나가 속안 9인조 걸그룹으로 태연과 같은 28일 데뷔음반을 발표한다.
시크릿의 동생 걸그룹 소나무도 오는 29일 세 번째 미니음반 '넘나 좋은 것'을 발표하면서 11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다. 티저 사진을 통해 물오른 미모를 공개했던 소나무는 이번에 '남자들의 로망을 이뤄줄 7명의 소녀'로 변신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게 됐다. /seon@osen.co.kr
[사진]각 소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