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이하 '특별수사')'가 전 세대를 사로잡으며 흥행 순항을 시작했다.
'특별수사'는 개봉 첫 주말,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서며 본격적인 흥행 몰이에 나선 것.
이처럼 '특별수사'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이 불문, 성별 불문하고 '특별수사'가 가진 통쾌함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특별수사'는 권력과 돈으로 살인까지 덮어버린 재벌가의 만행을 파헤치는 사건 브로커의 통쾌한 수사극. 재벌가 여사님(김영애 분)에게 맞서는 사건 브로커 필재(김명민 분)의 활약이 주된 내용이다.
지난 여름, 통쾌함으로 극장가를 흔들었던 '베테랑'에 전 세대가 열광했듯 '특별수사' 역시 전 세대가 사랑하는 '사이다 수사극'으로 그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고 있는 중이다.
개인적인 이유에서만 움직이던 브로커 필재가 억울함 절절한 사형수의 편지를, 그리고 그 사형수가 홀로 남겨둔 딸 권동현(김향기 분)을 보면서 점차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응원을 절로 이끈다.
하지만 상대가 누구인가. 재벌가 여사님 아니던가. 돈이면 안되는 것 없는 세상에서 재벌가 여사님은 사람들을 조종해 필재의 수사를 방해, 그러나 이 속에서 필재가 결국은 여사님을 응징하게 되는 '권선징악' 구조는 전 세대가 열광할 수 밖에 없는 포인트이다.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장르라는 점도 '특별수사'가 힘을 받는 이유. 장르에 따라 남성 관객, 여성 관객의 선호도가 확실히 갈릴 수 있지만 '특별수사'가 표방하는 통쾌한 수사극은 남녀 모두가 사랑하는 장르인만큼 '특별수사'의 흥행이 가능했던 대목이다.
실제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가족이 함께 보면서 즐거웠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만족하며 본 영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전 세대가 '특별수사'에 공감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