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장르는 처음이다. 방심하고 있다가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랄까.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마인드’가 그간 국내서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로 시청자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그저 병원을 배경으로 한 메디컬 드라마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궁금증에 궁금증을 더하는 스토리와 눈을 뗄 수 없는 긴박감 넘치는 전개,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러적인 요소들이 강한 몰입감을 자랑한다. 그간의 통속극과는 사뭇 다른 신선한 카메라 구도나 세련된 BGM등 연출적인 면에서도 확실히 차별화 된다.
장혁을 비롯한 배우들의 명연기와 실제 수술실을 방불케 하는 리얼한 수술 장면 등은 작품의 완성도를 극대화하기도.
대작의 서막이었다. 지난 21일 첫 방송 된 ‘뷰티풀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허투루 쓰는 장면 없이 60분을 알차게 채웠고, 이에 높은 몰입도를 자랑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작품은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 분)와 교통 순경 계진성(박소담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감성 미스터리 메디컬 드라마다. 스릴러 장르를 섞어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는 의사와 순경의 이야기를 담는다.
첫 방송부터 무섭게 몰아쳤고, 그 중심에는 장혁이 있었다. 특유의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내며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감정이 없는 냉철한 의사 역할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이날의 이야기는 이렇다. 이영오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고, 그날 현성병원에서는 심뇌혈관센터 오픈식에서 만난 대선 후보 김명수(류승수 분)를 마약 혐의로 협박, 라이브 서저리 대상이 될 것을 요구했다.
이후 이영오는 뺑소니 사고를 당한 환자의 의사로, 계진성(박소담 분)은 이 사고를 목격한 목격자이자 경찰로 엮인다. 수술을 거부하는 이영오에게 수갑을 채우며 첫 만남부터 긴강감을 극도로 높였다.
결국 이영오와 현석주(윤현민 분)는 협진 수술에 돌입했는데환자는 수술 중 과다 출혈로 사망한다. 여기서 이영오의 냉철함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는 석주에게 “내가 수술실에 들어간 건 내 확률이 맞을지 당신의 낭만적인 신념이 맞을지 게임 아니면 내기 같은 마음이었다”고 말한 것.
이후 사건이 수상하다고 느낀 계진성은 수술 당시 동영상을 찾아다녔고 이영오가 시신을 바꾸고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의심하고 추궁했는데, 이영오는 말없이 계진성의 상태를 지켜본 후 그의 목을 조른 채 의료 칼로 찌르는 엔딩으로 첫 방송부터 충격을 자아냈다.
여기까지의 스토리가 긴박감 넘치게 그려진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미스터리한 요소들이 곳곳에 포진 돼 있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탄탄한 극본에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열연까지 세 박자가 고루 갖춰진 대박 드라마의 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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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뷰티풀마인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