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고 많은 신인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고 있는 가운데, YG의 새로운 걸그룹이 더 주목받는 것은 비단 YG 소속이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가요계 대표 기획사 YG에서 기획한 신인이라는 점이 주목되긴 하지만, 차례로 공개된 세 멤버들의 프로필만 봐도 이들이 왜 이토록 주목받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YG는 지난 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신인 걸그룹 멤버를 한 명씩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제니를 시작으로, 최초의 외국인 멤버인 태국 출신 리사, 그리고 이미 얼굴이 잘 알려진 지수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공개하며 오는 22일 공개할 네 번째 멤버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 놓은 상황.
YG의 신인 걸그룹을 완성형으로 보는 이유는 세 멤버만 봐도 일단 충분하다. 비주얼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낼 정도로 매력적이고 예쁜 외모의 멤버들이라는 점이 처음 시선을 잡았다. 지수는 모델 활동과 드라마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멤버고, 제니 역시 첫 번째 공개 멤버로 인형 같은 외모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사는 섹시한 몸매와 특유의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는데, 네 번째 멤버 역시 이들 못지않은 비주얼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렇다고 비주얼로만 이들을 '완성형'으로 부르는 것은 아니다. 데뷔 전이라 대중에게 공개된 모습이 매우 한정적이긴 하지만, 이들은 앞서 꾸준히 공개된 영상 등을 통해 실력적인 면까지 이미 인정받은 모습이다. 더구나 YG에서 오랜 트레이닝 기간을 거치고, 멤버 선정에 있어서 깐깐하기로 소문난 양현석 대표의 눈을 통과한 멤버들이기 때문에 믿음이 크다. 양현석 대표는 빅뱅과 위너, 아이콘을 제작하면서도 여러 차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거쳤을 정도로 멤버 선정에 있어서 특유의 날카로운 심사를 반영하기로 유명하다.
제니는 데뷔 전 빅뱅의 지드래곤에게도 인정받은 실력이다. 2012년 지드래곤의 솔로음반 수록곡 '그XX'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2013년에는 지드래곤 솔로 정규2집 타이틀곡 '블랙'의 피처링에 참여하며 소울풀한 보컬을 인정받았다. 리사는 YG에서 5년간 연습생 생활을 거쳤는데, 4년 전 공개한 엄청난 댄스 영상의 주인공이다. 지수도 지난 2014년 에픽하이의 '스포일러+헤픈엔딩'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바 있고, 드라마 '프로듀사'에서도 얼굴을 비췄다. 데뷔 전부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을 정도로 패션과 스마트폰 등의 모델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결국 YG 새 걸그룹 멤버들의 경력은 다른 신인들보다 확실히 한 단계 더 올라섰고, 이미 데뷔한 가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그만큼 YG에서 혹독하고 탄탄하게 훈련시키고 준비한 멤버라는 점 때문에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제니와 리사, 지수까지 역대급 멤버들이 공개된 가운데, 22일 공개될 네 번째 멤버에 대한 기대는 당연해 보인다. 아직 4인조 혹은 그 이상의 팀이라는 발표는 없었지만, 충분히 기대할만한 대형 신인의 탄생이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