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짜고…이 정도면 연애의 시작과 끝을 달리는 공감 로맨스다.
tvN 월화극 ‘또 오해영’이 연애가 어려운, 혹은 연애가 고픈 2030세대 시청자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가 될 듯싶다. 사랑, 이별, 애증 등 연인사이에서 겪을 수 있는 굴곡진 여러 가지 감정들을 담아낸 스토리로서 감성을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 아마도 평생 간직하고 즐겨볼 로맨스 ‘끝판왕’에 오를 것 같다.
지난 20일 방송된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15회에서 박도경(에릭 분)과 오해영(서현진 분)의 달달한 데이트부터 두 사람의 관계를 반대하는 주변인들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배가했다. 하루에도 천당과 지옥을 몇 번씩 오가길 반복한 셈이다.
이날 해영은 도경이 퇴근할 시간에 맞춰 저녁상을 준비해놨다. 대문에서부터 집 안까지, 부둥켜안고 들어온 두 사람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부러움과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커플이라면 감정이입을, 솔로였다면 분명 그들을 질투했을 터.
그러나 해영의 엄마(김미경 분)는 두 차례나 딸의 결혼이 깨지는 것을 볼 수 없다면서 도경과의 결혼을 반대했다. 또 해영의 전 남자친구였던 한태진(이재윤 분)도 복수심에 불 타 도경에게 주먹을 날렸고, 심지어 차로 치려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날 도경은 자신이 죽는 순간, 오해영을 더 사랑하지 못했다며 가슴 아픈 심경을 토로해 이별을 예감케 했다.
과학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따뜻한 감성을 통한 사랑 이야기에 여전히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한다는 것은 사랑을 갈구하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름다운 영상미, 감성을 자극하는 OST, 잔잔한 남녀 배우들의 대사 등 매력 지점이 너무나 많은 '또 오해영'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로맨스 드라마의 명작임에 틀림없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