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결국 즐기는 자가 '끝판왕'이라는 건데 이 점에서 보면 씨스타는 올여름 걸그룹 대란에서 최종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21일 오전 0시, 씨스타의 네 번째 미니 앨범 '몰아애'가 베일을 벗었다. 씨스타가 6월 중으로 컴백한다고 알려졌을 때부터 기대감이 집중됐던 바. 아니나 다를까 이들의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은 공개 후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씨스타는 2010년 '푸시푸시'로 데뷔해 6년간 여러 히트곡을 내며 걸그룹 내 자신들만의 포지셔닝을 확고히 했다. 저렴하지 않은 섹시미, 건강한 매력을 앞세우며 섹시 걸그룹으로서 한 발자국 앞서 나갔다.
어느덧 '여름=씨스타'라는 공식까지 만들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데뷔곡 '푸시푸시'(10년 6월)부터 '가식걸'(10년 8월), '쏘쿨'과 '니까짓게'(11년 8월), '러빙유'(12년 6월), '기브잇 투미'(13년 6월), '터치마이보디'(14년 7월), '아이 스웨'(14년 8월), '쉐이크 잇'(15년 6월) 등이 모두 여름에 나와 히트했다.
1년 여 만의 컴백이지만 씨스타는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있다. 가요계 선후배 걸그룹, 막강한 솔로에 유닛까지 휘황찬란한 라인업이 즐비하지만 오히려 축제스러워서 좋다는 이야기다. 그 주변엔 원더걸스, 여자친구, 태연 등이 있다.
씨스타 멤버들은 취재진에 "걸그룹 대란이라는 둥 경쟁이라는 것보다 함께 즐기자는 마음이 크다"며 "대중 여러분을 즐겁게 해 드릴 가수가 많다는 건 저희로서도 신이 나는 일이다. 경쟁보다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올여름이 더 기대된다"고 활짝 웃었다.
혹자는 얘기한다. 씨스타가 뜨면 음원 차트 1위는 떼놓은 당상이라고. '아니라고' 하기 전 그들이 '에헴' 할 수 있는 건 6년간 쌓아 둔 자신감 덕분이다. '6주년=7년차' 걸그룹 역사를 이제부터 새롭게 쓰고 있는 씨스타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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