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밤(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 시티에 있는 자신의 집 앞에서 숨진 채 발견 된 할리우드 스타 안톤 옐친(향년 27세)의 사망 원인이 ‘교통사고로 인한 흉부 압박 질식사(accidental blunt traumatic asphyxia)’로 판명 됐다.
21일 미국의 ‘피플’ 매거진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공식 검시관의 말을 빌려 “안톤 옐친의 사망 원인이 사고로 인한 흉부 압박 질식사로 판명 됐다”고 보도했다.
안톤 옐친은 자신의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벽돌로 된 우편함 사이에 끼여 숨진 채 발견 됐다. 타살 흔적이 없어 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짐작이 되고는 있었다. 옐친의 차는 집 안 언덕길에 세워졌다가 후진하면서 옐친을 친 것으로 추정 되고 있다. 차를 세운 옐친이 변속기 레버를 ‘주차’ 상태로 제대로 조작하지 않았거나, 차 자체의 디자인 결함으로 ‘주차 조작’을 한 것으로 착각했을 수 있다.
옐친의 사망 원인이 공식적으로 확인 됨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인 피아트 크라이슬러사는 더욱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옐친이 소유한 그랜트 체로키가 기어박스 디자인이 모호해 운전자들이 ‘주차’ 상태임을 명확히 알지 못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사고가 다수 발생하자 미국도로교통안전국(the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이 조사에 나섰고, 피아트 크라이슬러사는 지난 4월 지프 그랜드 체로키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하지만 옐친의 차는 그 사이 수리를 받지 못했다.
옐친의 사망 사고 후 피아트 크라이슬러 사는 해당 건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기 영화 배우인 안톤 옐친은 영화 '스타트렉'에서 체코프 역으로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으며, ‘알파독’ ‘찰리 바틀렛’ ‘터미네이터’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했다. /100c@osen.co.kr
[사진] 안톤 옐친이 소유한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문제의 기어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