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경이 또 다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작품마다 선과 악을 거듭해서 오고가며 연기 폭을 넓히는 이성경이 참 기특하다.
이성경은 현재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 유혜정(박신혜 분)의 숙명의 경쟁자인 진서우를 연기하고 있다. 서우는 지난 21일 방송된 2회에서 친하게 지내던 혜정이가 좋아하는 담임 선생 홍지홍(김래원 분)과 가깝게 지내고 심지어 노력과 비상한 두뇌회전으로 수학 성적 1등을 하자 질투에 눈에 멀어 혜정이를 뒤에서 괴롭히기 시작했다. 2회를 기점으로 혜정과 서우의 대립이 펼쳐질 예정.
드라마 초반 청순한 여고생의 모습이었던 서우는 앞으로 혜정과 갈등을 벌이면서 표독스러운 면모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바. 확 달라진 서우의 모습은 ‘닥터스’의 갈등이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성경은 ‘닥터스’에서 첫 사랑에 빠져 설레는 모습부터 집안의 기대로 서울대를 가야하는 압박에 힘들어하는 고뇌까지 풍부한 감정 연기를 보여주는 중이다.
불과 몇 개월 전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엉뚱하면서도 못된 구석이 있지만 상처가 깊어 속정이 있는 인물을 연기했던 이성경은 확 달라진 매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아슬아슬하게 갈등을 일으키는, 천재적 성향을 가진 혜정에 대한 질투로 무슨 일을 꾸밀지 모르는 인물을 섬세하게 연기하고 있다. 이성경은 어린 나이에도 다양한 캐릭터로 끊임 없이 변신하며 연기의 폭을 넓히고 있다.
2014년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철딱서니 없는 여고생으로 주목을 받았던 그는 ‘여왕의 꽃’에서 씩씩하고 애처로운 신데렐라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이후 ‘치즈인더트랩’과 ‘닥터스’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를 표현하며 팔색조 배우의 정석을 보여주는 중이다. 이성경은 ‘닥터스’에서 박신혜와 함께 의사로 성장하는 인물을 연기하며 갈등 구도를 형성할 예정. 비중이 높은만큼 강렬한 기운을 뿜어대고 있는 이성경의 앞으로의 연기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 jmpyo@osen.co.kr
[사진] SBS 제공, '닥터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