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또 오해영'이 종영까지 단 2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또 오해영'이 앞으로 17화, 18화 단 2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21일(화) 방송된 16화에서는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한 도경(에릭 분)과 해영(서현진 분)의 로맨틱한 모습이 안방극장을 달달하게 물들였다. 하지만 도경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태진이 도경의 숨통을 조여오며 극적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또 오해영'에 대한 시청자들의 가장 큰 궁금증은 주인공 도경과 해영의 미래다. 교통사고를 당해 피를 흘리며 죽게 되는 자신의 미래를 내다 본 도경은 미래를 조금이라도 바꿔보려고 노력하지만 서서히 죽음의 순간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하지만 도경은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고 오히려 "끝까지 가보자"고 말한다. 위기 앞에서도 해영에 대한 사랑을 끝까지 지키려 애쓰는 도경은 시청자들에게 이미 최고의 로코 남자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16화에서 도경은 해영의 회사에 꽃을 두고 오는 이벤트를 벌여 해영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두근거리게 했다. 도경은 "꽃을 보니 네 생각이 났다. 이 정도면 장국영 보다 낫지 않나"라는 달콤한 말로 설렘을 안겼다. 도경은 또 퇴근하는 해영 앞에 우산을 들고 깜짝 등장하며 사랑꾼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줬다. 도경은 자신의 한쪽 어깨가 비에 젖어도 해영과 한 우산을 나란히 쓰고 빗길을 걸어가면서 행복을 느꼈다.
이날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해영에게 "사랑해"라고 고백했고, 이에 해영은 '우리의 끝은 해피엔딩입니다'라고 속으로 되뇌였다. 박도경은 '조금만 더 행복하자'라고 간절한 소원을 빌며 앞으로 이들의 바람대로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바람을 더욱 간절하게 했다.
지난 16화에서는 또, 주인공 도경과 해영 커플 외에 수경(예지원 분)과 진상 커플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영화 같은 키스로 로맨스에 물꼬를 텄던 수경과 진상이 끝내 가슴 아픈 이별을 한 것. 이날 방송에서 수경과 진상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감정을 숨기고 이별을 고했다. 오랜 세월 동안 가족 보다도 더 가까운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온 수경과 진상에겐, 서로의 관계를 로맨스로 발전시키는 일이 그 무엇보다 어려웠다. 하룻밤 아찔한 사고로 진상의 아이를 임신한 수경은 오랜 기간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진상을 아껴온 자신의 애정을 표현했지만, 부부가 되는 일은 진상에게뿐 아니라 수경에게도 어려운 일이었다.
수경은 결국 혼란스러워 하는 진상에게 "오랜 세월 가족처럼 살아온 우리가 하룻밤으로 남녀 사이가 될 수 없다. 내 평생 네가 담배운 거 두 번 본다. 군입대따랑 어제.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해방시킨다"라며 "너도 부담 가질 것 없다. 돌아보지 말고 가라. 너도 할 만큼 했다"라는 말과 함께 진상을 떠나보냈다. 이에 진상은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울면서 수경을 떠나갔다.과연 어려운 현실 앞에 좌절한 수경과 진상의 로맨스가 이대로 끝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6화에서는 태진(이재윤 분)이 본격적으로 도경을 향한 복수를 시작하며 도경의 미래가 더욱 위태로워졌다. 한태진은 장회장의 도움을 받아 박도경을 더욱 위기에 몰아 넣었다. 박도경은 해영과의 사랑을 지키고 자신의 실수로 인생이 망가진 태진에 대한 용서를 구하기 위해 "다 뺏기는 게 맞아. 내가 한 짓이 있잖아"라며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 놓았다. 이에 진상은 "내가 죽일 놈이다. 그때 한태진한테 복수하라고 너 부추기지만 않았어도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텐데"라며 가슴 아파했다.
도경은 "그때 네가 부추기지 않았으면 지금 해영이도 못 만났다"며 해영에 대한 사랑만을 생각했다. 태진은 장회장과 손을 잡고 도경의 회사를 망하게 하며경을 더욱 압박해갔다. 도경이 걱정된 해영은 직접 태진을 찾아가 "마음이 아파서 못살겠다"며 사정했다. 하지만 태진은 "넌 오늘 여기 오지 말았어야 해"라며 차갑게 돌아서며 도경을 향한 더욱 처절한 복수를 예고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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