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요리불구자’로 통했던 개그맨 김국진의 요리 실력은 얼마나 늘었을까. 또 그는 자신의 실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평소 직접 음식을 차려 먹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는 김국진이 tvN 쿡방 프로그램 ‘집밥 백선생2’에 발탁된 지 어느새 3개월이 흘렀다. 지난 3월 22일 시작했으니 정확히 3개월이 지난 셈이다.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제철 음식을 주제로하는 ‘집밥 백선생’의 방향에 따라 시즌2도 그동안 백선생표 다양한 레시피가 소개됐다. 가령 해장라면, 된장찌개, 팬케이크, 불고기전골, 토스트 등 동서양을 불문했다. 백종원의 가르침 아래 네 제자들이 여러 가지 요리를 해봤기 때문에 3개월이라도 실력이 느는 것은 당연하다.
연출을 맡은 고민구 PD가 시즌2의 방송이 한 달 가량 지났을 무렵, “반평생 부엌에 들어가 본 적이 없는 김국진 씨가 앞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발전될 요리 실력이 기대된다”며 “그가 달라지는 모습이 시즌2의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고 말한 바 있다.
3개월동안 실력을 연마한 김국진은 자신의 요리 실력을 평가해 달라는 OSEN 기자의 질문에 소속사를 통해 “50점”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지금까지 만들었던 음식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으로는 “오므라이스”를 꼽았다. 5월 24일 방송분이 오므라이스 편으로 꾸며진 바 있다. 이날 역시 김국진은 늘 그래왔듯 백선생의 손놀림을 주의깊게 관찰하며 제자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김국진은 개그맨으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봤고, 히트작과 유행어도 많다. 하지만 요리에 있어서는 뭔가 밍밍하고 심심하다.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튀지 않지만 존재감이 있고, 자극적이지 않지만 질리지 않는 꾸준히 롱런하는 스타일이다.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는 투박하지만 로맨한 면모도 느낄 수 있다.
그런 그에게 모자란 부분은 요리가 아닐까. 시즌2의 남은 기간 동안 김국진이 스스로 만족할 만한 실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