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 tvN 드라마 라인업을 살펴보면 화제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이 고루 편성돼 시청자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성적표를 매기자면 '수'를 줘도 무방할 정도.
10% 시청률을 거뜬히 넘는 것은 기본, 다양한 장르물로 신선함과 작품성 모두를 두루 챙긴 tvN. 그 가운데 '웰메이드=tvN' 공식을 가능하게 한 대표적인 작품들을 살펴보려 한다.
◆ 시청률 18.8%의 신화, '응답하라 1988'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신원호 PD의 시리즈물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올해 tvN 드라마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다.
첫 방송이 나간 지난해 11월 6일 시청률 6.118%(이하 닐슨코리아, 케이블플랫폼 가구 기준)로 시작한 드라마는 마지막 방송인 20회에서 최고 시청률 18.803%를 기록하며 약 3배 가까운 시청률 상승을 이뤄냈다. 해당 수치는 지상파 드라마 황금 시간대에서도 1위를 하고도 남을 높은 수치로 이는 '응답하라 1988'이 보여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증명한다.
1988년도 시대상과 당시 가족형태의 특징을 디테일하게 묘사한 신원호 PD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과 혜리, 류준열, 박보검, 이동휘, 고경표 등 젊은 스타들의 신선한 등장이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었다.
◆ '응답하라' 이후 '시그널'로 2연타
'응답하라 1988'이 종영한 뒤 1월 22일부터 3월 12일까지 방송된 '시그널' 또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독차지한 작품 중 하나다.
김혜수, 조진웅, 거기에 군에서 제대한 이재훈까지 스크린에서 주로 활동하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을 뽐냈고 타임슬립이란 소재를 기반으로 촘촘한 작품성을 보여주며 1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케이블 방송이란 특징, 추리극이란 특정 장르에서 두드러진 인기를 증명하게 한다.
◆ 다시 돌아온 tvN표 로코물 '또 오해영'
'피리부는 사나이'의 부진으로 한 차례 주춤했던 tvN은 또 한번 시청률 탈환을 노리며 전문 분야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또 오해영'을 새롭게 편성했다.
지난 5월 2일 첫 방송 당시 2.1%의 시청률로 시작한 드라마는 자체최고 시청률 8.4%를 기록하며 종영이 2회 남은 현재 뜨거운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드라마는 배우 서현진의 재발견과 촘촘한 시나리오로 20, 30대 여성 시청 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올 상반기 tvN 드라마 중 '치즈인더트랩' '시억' '디어 마이 프렌즈' 등 시청률 및 작품성을 두루 갖춘 라인업을 편성해 케이블 채널이란 한계를 넘어 콘텐츠파워를 오롯이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반기 또한 화제성과 작품성을 두루갖춘 전도연 유지태 주연의 '굿 와이프' 옥택연 김소현 주연의 '싸우자 귀신아' 등이 tvN 드라마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