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부터 출연진 하차로 잡음을 겪었던 '렛츠고 시간탐험대3'가 시청자에게 안녕을 고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어왔던 프로그램이지만, 조선시대 조상들의 고된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본다는 콘셉트로 예능을 넘어서 굵직한 메시지를 전한 제작진과 출연진의 진심은 안방 시청자에게 오롯이 전달됐다.
22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렛츠고 시간탐험대3'에서는 '조선 시대 판 삼시세끼'라는 콘셉트로 조선 후기, 국력이 쇠하고 열강의 침입이 본격화되며 시작된 나라의 비극이 사실적으로 그렸다. 특히 명성황후 시해 이후 서서히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키운 일본인들의 만행이 분노와 안타까움을 자아내 안방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가운데 '삼시세끼'라는 콘셉트에 맞게 마지막 만찬을 즐기는 멤버들의 식단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배를 간 장동민, 샘 오취리, 장수원은 직접 만든 생선요리와 회, 성게알 등으로 마지막 만찬을 즐겼다.
장동민은 마지막 방송을 통해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는 육체적인 고통만 생각했는데 방송을 거듭하다 보니 또 다른 (정신적인 고통) 것이 더욱 컸을거란걸 알았다"며 직접 체험한 조상들의 삶에서 배운 점을 솔직히 털어놨다.
마지막까지 역사를 실감나게 재현한 제작진의 노력도 돋보였다. 실제 주막에서 일어난 김구의 일본군 중위 쓰치다 살해사건을 재미있는 드라마로 재구성한 장면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누구도 관심두지 않는 과거지만 현재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던 건 조상들의 고된 희생정신임을 예능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재미있게 녹여낸 '렛츠고 시간탐험대3. 더욱 성숙해진 멤버들로 시즌4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해본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