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수가 부르는 '픽미'는 역시나 달랐다. 정인은 댄스곡을 부르면서도 듣는 이들을 폭풍 오열하게 만들었다.
22일 전파를 탄 SBS '신의 목소리'에 새 가수로 윤민수가 출연했다. 첫 번째 도전자인 김연서는 달콤한 보컬로 '신'들의 선택을 받은 뒤 대결 파트너로 그를 지목했다.
극과 극의 목소리 대결에 판정단은 들썩거렸다. 게다가 김연서가 윤민수의 경연곡으로 아이오아이의 '픽미'를 선택하는 파격까지 안겨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본격적인 대결에서 김연서는 바이브의 '미친거니'를 선곡해 윤민수와 맞섰다. 솜사탕 같은 보컬에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 호소력 짙은 감성까지 더해 윤민수마저 긴장하게 만들었다. 러블리즈 미주는 눈물까지 흘릴 정도.
하지만 윤민수는 역시 윤민수였다. 발랄한 소녀들의 노래 '픽미'마저 애절한 보이스로 훌륭하게 재해석했다. 소울풀한 편곡에 듣는 이들은 숨죽였다. 윤민수는 원곡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객석을 압도했다. 장미꽃을 이용한 팬서비스는 보너스.
최종 결과는 윤민수의 승이었다. 113표를 얻은 윤민수는 87표의 김연서를 꺾고 1승을 따냈다. 그는 김연서의 실력을 폭풍 칭찬하며 가수의 꿈을 이루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3승에 도전하는 방효준은 정인을 찍었다. 정인에게 떠안긴 곡은 토이의 '뜨거운 안녕'이었고 본인은 '비틀비틀'을 선곡했다. 진심을 다한 그의 열창에 결국 정인은 눈물을 흘렸다.
감동의 무대 뒤에 마이크를 잡게 된 정인은 긴장했다. 하지만 이내 편안하게 '뜨거운 안녕'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다. 폭발적인 고음으로 듣는 이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거미는 통곡하며 정인과 교감했다.
방효준과 정인의 맞대결 승패는 갈렸다. 방효준이 정인을 꺾고 3연승을 달성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신의 목소리' 방송 캡처